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월 정액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추가한다. 요금은 월 20달러(약 2만4442원)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의 명칭은 '챗GPT 플러스'다. 구독자에겐 △더 빠른 응답 시간 △업데이트 사항 우선 적용 △피크 타임에도 챗GPT 이용 가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독 서비스에 관해 오픈AI 측은 "챗GPT 플러스는 미국 내 고객에 한해 신청자들을 초대하는 형태로 적용하며 이후 타 국가·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더 많은 가용성을 위해 보다 저렴하거나 비즈니스적인 요금제, 데이터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프로그래머 출신 샘 알트만 대표가 테슬라·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창립자와 지난 2015년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11월 30일 자연어처리 기술 기반 AI '챗GPT'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웹 상에서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이에 근거와 해설을 덧붙여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챗GPT는 인터넷 검색과 같은 기능은 물론, 계산·문서 정리·문예 창작·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준 전문가 수준 능력을 발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의 MBA(전문 경영학 석사) 시험을 통과했다.
미국 웹 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 서비스 오픈 후 오픈AI 공식 사이트 활성 접속자 수는 지난해 11월 1800만명대에서 12월 3억명대로 17배 넘게 증가했다. 샘 알트만 대표에 따르면, 챗GPT가 응답을 한 번 하는데 드는 컴퓨팅 비용은 10센트 이하다.
오픈AI 측은 구독제 출시 이후에도 무료 이용 서비스가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다. 사측은 "지난 몇달 동안 무료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챗GPT 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액제는 보다 많은 이들이 매끄럽게 챗GPT를 무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