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0주년을 앞둔 장수 MMORPG '이브(EVE) 온라인' 개발사 CCP게임즈가 올해 2개의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라타티(Rattati)' 스노리 아르나손 이브 온라인 디렉터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최근의 게임 성과와 올해 게임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각각 올 2분기와 4분기 안에 확장팩 출시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브 온라인은 지난 2003년 5월 출시돼 현재 글로벌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우주 배경의 MMORPG다. 넷이즈가 운영을 맡은 중국 전용 서버를 제외한 세계 모든 이용자들이 접속하는 단일 서버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높은 자유도를 보장하고 게임 내 경제 체계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CCP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낮은 보안 공간(로섹)에서의 교전을 더욱 장려하는 확장팩 '업라이징'을 출시했다. 아르나손 디렉터는 "업데이트 후 로섹에선 PvP(이용자 간 경쟁) 킬이 패치 전 대비 75% 증가했고 하이섹(높은 보안 공간)에서도 11% 증가했다"며 "이는 게임 전체 제조업 생산량이 34%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올해 첫 업데이트로 CCP게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게임 내 데이터를 엑셀로 추출해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게끔 하는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이달 말 안에 해당 기능을 베타 테스트, 20주년이 될 5월 안에 정식 서비스로 선보일 전망이다.
2분기와 4분기 대형 업데이트 사이에는 20주년 기념 팬 페스티벌이 예정됐다. 이 행사는 CCP게임즈 본사의 소재지인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올 9월 21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CCP게임즈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이래 이브 온라인과 해당 IP를 활용한 슈팅 게임 '이브 발키리', '이브 건잭' 등을 개발해온 장수 게임사다. 2018년 9월 한국의 펄어비스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유럽 현지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포털 커뮤니티 '레딧' 기반 이용자 추산 플랫폼 MMO 포퓰레이션즈에 따르면 '이브 온라인'의 지난해 평균 활성 이용자는 17만명이었다. 모회사 '검은 사막'은 같은 기간 22만명이 활성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르나손 디렉터는 "이브 온라인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CCP 게임즈의 비전이자 사명"이라며 "20주년을 이어 또 다른 10년 동안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