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회계연도 2023년 1분기(4월 1일~6월 30일)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억6700만 달러(약 2조3183억 원), 영업이익 4억4100만 달러(약 5786억 원), 당기 순이익 3억1100만 달러(약 4080억 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13.9%, 영업이익 36.9%, 순이익 52.4%가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9.5%, 순이익 38.2%가 증가했다.
올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41센트였다. 투자 분석사 트레피스가 예상한 1분기 컨센서스인 매출 13억 달러에 EPS 30센트, 작스 인베스트먼트가 추산한 매출 12억5000만 달러에 EPS 28센트에 비해 크게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번 1분기의 호실적은 '피파'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의 라이브 서비스 매출이 이끌었다. 라이브 서비스 분야는 전체 매출의 80.7%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게임 타이틀 판매 매출은 5.9% 성장에 그쳤다.
EA 측에 따르면 올 2분기 피파 시리즈 '얼티밋 팀' 경기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얼티밋 팀은 피파 시리즈의 대표적인 '엔드 콘텐츠'로, 구단 상관 없이 원하는 축구선수·코칭 스태프 등을 모아 나만의 팀을 구성해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콘텐츠다. 이 과정에서 선수카드 등을 타 이용자와 거래할 수 있다.
배틀로얄 FPS(1인칭 슈팅)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난 5월 18일 모바일 버전이 글로벌 출시됐다. 6월 말에는 시즌9 업데이트가 적용됐으며, 직후 주간 활성 이용자(MAU)가 13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EA의 이후 실적은 피파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 시리즈가 책임진다. 미식축구게임 '매든 NFL 23'이 8월 15일, 축구게임 '피파 23'이 9월 30일 출시된다. 또 레이싱게임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신작을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9월 30일에 출시되는 '피파 23'은 피파 타이틀을 걸고 출시되는 마지막 시리즈다.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5월,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피파' 시리즈는 'EA스포츠 FC'란 이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