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메타)가 VR HMD(가상현실 두부 탑재형 디스플레이) '퀘스트 2'의 가격을 100달러 인상한다고 현지 시각 26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퀘스트2 128GB 모델은 399.99달러(약 55만원), 256GB 모델은 499.99달러(약 69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메타는 물론 아마존, 게임스톱, 월마트 등 각 플랫폼에 일괄 적용된다.
퀘스트 2는 메타의 VR 하드웨어 전문 개발 자회사인 오큘러스에서 2020년 9월 선보인 HMD다. 누적 판매량 148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이 인상된 것은 출시 후 처음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메타는 1일부터 퀘스트 2를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인기 VR 게임 '비트세이버'를 무료로 증정한다. 비트세이버는 일반적으로 29.99달러(약 4만원)에 판매되며 한국 스팀 기준으로는 3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메타 측은 "제품 제작·배송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판매가 증가에 따른 추가 자금은 VR생태계 연구,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T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퀘스트 2'보다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인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연내 출시하는 것을 필두로 오는 2024년까지 총 4종의 VR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