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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1K, '캐시카우' 기반 2분기도 성장세 전망

넥슨·NC·크래프톤, 영업이익 면에서도 호조 예상
넷마블, 상반기 적자 우려…"하반기 반등 기대"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6-29 08:20

위부터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위부터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로고. 사진=각 사
국내 4대 게임사 3N1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이 올 2분기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을 제외한 3곳은 영업이익 면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N1K는 지난 1분기 매출 기준 △넥슨 9434억원(3.1%↑, 이하 전년 동기 대비 변화율) △엔씨소프트(NC) 7903억원(54.2%↑) △넷마블 6315억원(10.7%↑) △크래프톤 5230억원(13.5%↑)을 기록,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로 신작 효과를 본 넥슨과 대표 IP가 확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준 NC·크래프톤은 영업 이익 면에서 각각 △넥슨 3992억원(-11.1%) △NC 2442억원(330.4%↑) △크래프톤 3119억원(37.3%↑)을 기록했으나, 넷마블은 신작 부진·영업 비용 증대로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사진=넥슨

'던파 모바일'은 올 1분기 막판인 3월 24일 출시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후 2분기 내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톱5에 머무르며 꾸준한 매출을 올렸고, 그 외 '피파 온라인 4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도 매출 10위권에 머무르며 힘을 보탰다.

모바일 게임 시장 호조에 힘입어 넥슨은 올 2분기 사측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달 사측의 2분기 실적 예상치가 매출 813억~873억엔, 영업이익 227억~273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예상치를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 7721억~8273억원, 영업이익 2155억~2587억원이다.

넥슨은 지난해 2분기 매출 560억엔(5733억원), 영업이익 154억엔(1577억원)을 기록했다. 예상치 최하단 기준으로 해도 엔화 기준 매출 45.2%에 영업이익 47.4%, 원화 기준 매출 34.7%에 영업이익 36.6% 성장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왼쪽)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리니지W'(왼쪽)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진=각 사

NC와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유의미한 신작을 선보이진 않았으나 각각 '리니지' 시리즈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지속적인 매출 기여로 지난 1분기 증권가 추산치에 비해 좋은 실적을 의미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C는 2분기 신작 게임 부재, 기존 게임 매출 하향으로 매출·영업이익 모두 이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나 당초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진 않을 것"이라며 주요 게임 중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이전 분기 대비 매출 하락, '리니지M'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NC는 지난해 2분기 매출 5385억원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NC의 올 2분기 실적 추산치로 매출은 15.3% 오른 6212억원, 영업이익은 37.2% 상승한 1548억원을 내놓았다.

크래프톤은 올 2월 라인게임즈의 관계사 오민랩을 인수, 독립 스튜디오로 편입했으며 또 다른 독립 스튜디오 드림모션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를 6월 24일 출시했다. 그러나 실적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핵심 IP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 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기존작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추산치로 매출 5287억원, 영업이익 2345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 4593억원, 영업이익 1742억원에 비해 각각 15.1%, 34.6% 높은 수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 넥슨을 뛰어넘어 국내 게임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영업적자로 전환하는 '어닝 쇼크'가 일어났다.

올 상반기 들어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와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블록체인 버전 출시, '넷마블 프로야구 2022'와 '머지 쿵야 아일랜드' 출시,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와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소프트 론칭 등 신작들을 내놓았으나, 증권가에선 이들을 '대형 신작'으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28일 출시를 앞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필두로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기대 신작이 하반기에 집중된만큼 매출 성장성은 회복하는 반면, 영업이익 감소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 7059억원에 영업이익 183억원으로 추산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매출 6616억원,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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