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 데이터 분석업체 스트림해칫(Stream Hatchet)이 3대 게임 방송 플랫폼(트위치·유튜브·페이스북) 별 점유율, 게임 별 시청률 등을 종합한 '2021 게임 스트리밍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게임 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누적 시청 시간은 346억 시간으로 2020년에 비해 20.6% 증가했다.
다만 4분기로 한정할 경우 누적 시청 시간은 91억시간으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2% 감소세를 보였다. 스트림 해칫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작 출시 지연, 주요 게임 행사 포맷 변경 등 악재가 닥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별로 나눠보면 트위치가 시청 시간 점유율 71.2%로, 2020년보다 4.7%p 높아져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2020년 기준 각각 22.3%, 11.2%의 점유율을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준 유튜브 14.6%, 페이스북 14%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트위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튜브는 동아시아 3국(한국·중국·일본)과 러시아·인도 등에서, 페이스북은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리비아·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개인방송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장르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이다. 가레나 '프리 파이어',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워존', EA '에이펙스 레전드' 등이 포함된다.
누적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한 락스타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를 필두로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인크래프트'가 이에 해당되며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는 기본적으로 배틀로얄 슈팅이나, 3D 오픈월드 모드 '포크리'를 지원한다.
두 장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문톤 '모바일 레전드', 밸브 '도타2' 등 팀 경쟁 전략, 밸브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와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등 클래식 FPS(1인칭 슈팅) 장르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한 스트리머는 전직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xQc' 펠릭스 랑젤(Félix Lengyel)이다. 그의 연 누적 시청 시간은 2억7290만 시간으로, 2위를 차지한 전직 CS:GO 프로게이머 '가울리스(gAuLeS)' 알렉산드레 보르바(Alexandre Borba)보다 약 1억 시간 더 많다.
스트림해칫 측은 "누적 시청 시간 톱10에 오른 스트리머 중 5명이 비영어권"라고 설명했다. 가울리스와 라우지 코링가(Loud Coringa)는 브라질, 아우론플레이(Auronplay)·이바이(Ibai)·그렙(TheGrefg) 등은 스페인 출신이다.
여성 스트리머들의 시청 시간 점유율은 2020년 3%에서 지난해 5%로 상승했다. '아모란스(Amouranth)' 케이틀린 시라구사, '발키리(Valkyrae)' 레이 홉스테터,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유튜버 우사다 페코라, 국내 스트리머 서새봄 등이 누적 시청 시간 2000만 시간을 넘긴 주요 여성 스트리머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