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자사 대표 IP의 후속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와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던파 모바일'은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9일 3차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IP 후속작인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들 세 작품은 공개 당시만 해도 2020년 서비스를 목표로 한 게임들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지속 연기된 끝에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서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올해 각각 웹툰 기반 게임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와 오픈월드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들 역시 내년으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근무 환경이 대면, 비대면을 오고가며 지속 변화하고 있다"며 "개발 환경 또한 이에 맞춰 바뀌다보니 속도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미르4' 흥행에 게임사들 연달아 P2E 게임 '출사표'
국내 업체 상당수가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준비 중인 가운데 '위메이드가 '미르4'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다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암호화폐 '드레이코(DRACO)' 경제 시스템이 연동된 형태로 '미르4'를 글로벌 출시, 이용자 13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후 '미르' IP 후속작 '미르M'을 내년 1분기 안에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서비스판에 한해 P2E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C2X(가칭)'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 컴투스는 앞서 언급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P2E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을 확정지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앞세워 'P2E'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달 '자체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소'를 선보인다고 발표했으며, 자회사 웨이투빗의 암호화폐 '보라(BORA)'이 이더리움에서 카카오 그룹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으로 메인넷을 이전했다.
클레이튼 기반 토큰 '네오핀(NEOPIN)'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는 네오위즈는 '아바(A.V.A)', '브라운더스트' 등 자사 게임을 P2E 게임으로 재구성, 내년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NC) 또한 내년 안에 NFT를 기반으로 한 P2E 게임을 선보인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제2권역(유럽, 아메리카) 서비스나 MMORPG 차기작 '프로젝트 TL(가칭)'에 P2E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