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가 19일 마무리됐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담원 기아, T1,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등 4팀 모두 8강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 진출, 롤드컵 사상 최초로 한 리그의 4개 팀이 8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담원 기아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했고, T1은 5승 1패로 같은 팀에 배속된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2위로 밀어내며 조 1위를 기록하며 이번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화생명은 1주차를 1승 2패로 시작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라운드를 3전 전승, 같은 4승 2패를 기록한 LPL 로얄 네버 기브업(RNG)과 1위 결정전을 치뤘으나, 아쉽게 패배하며 2위로 진출했다.
젠지가 속했던 D조는 4개 팀이 3승 3패로 4자 동률이 되는 초유의 상황에 놓였으나, 벼랑 끝에 몰린듯 햇던 젠지가 두번의 순위 결정전을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LPL은 EDG와 더불어 우승후보 쌍벽으로 꼽혔던 서머시즌 준우승팀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A조에서 4위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리닝 게이밍도 D조에서 첫 순위결정전에서 패배, 두 팀만이 살아남았다.
LOL 유럽 챔피언십(LEC)는 우승팀 매드 라이온즈만이 D조에서 2위로 살아남았다. 미국 LOL 챔피언십(LCS) 역시 클라우드9(C9)이 A조 2위로 진출, 한 팀을 8강에 올려보냈다.
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 통합 리그 퍼시픽 챔피언쉽 시리즈(PCS)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 탈론'은 C조에서 3승 3패 3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마이너리그 팀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일본 LOL 재팬 리그(LJL) 우승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은 0승 6패로 탈락, 메이저 리그와의 격차를 실감해야했다.
8강 대진표에선 국가별 내전이 2개나 일어났다. T1과 한화생명은 지난달 롤드컵 후보 결정전에서 3번 시드를 두고 순위결정전을 벌인데 이어 1달만에 5전제 승부를 벌이게 됐고, LPL 대표 EDG와 RNG은 8강에서 LPL 최후의 생존자 자리를 두고 겨루게 됐다.
담원 기아와 MAD는 각 리그 우승팀으로서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8강에서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이 앞서 MSI 4강에서 만났을 때, 5세트 접전 끝에 담원이 MAD를 제압했다. 젠지와 C9은 젠지의 전신 삼성 갤럭시 시절 2016년 롤드컵 8강에서 만나 삼성 갤럭시가 3:0 셧아웃으로 승리했던 후 5년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