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단독 게임 행사 '2021 플레이스테이션(PS)5 쇼케이스'를 10일 선보였다.
SIE는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각 기준) 42분 분량의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마블 코믹스' 게임 신작 2종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자회사 신작을 포함 18개 게임의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인섬니악 게임즈 '마블 스파이더맨 2'으로, 지난해까지 약 2000만 장 이상 팔린 인기작 '마블 스파이더맨'의 후속작을 개발한다는 소식 자체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 발표됐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기술과 빌런 '베놈'의 모습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 또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도 베일을 벗었다. SIE는 이날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에 시리즈 특유의 액션 씬과 더불어 전작 '갓 오브 워'에서 어린 아이였던 '아트레우스'가 청소년으로 성장해 아버지 '크레토스'와 옥신각신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마블 스파이더맨 2' 트레일러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54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2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트레일러(177만 회)의 2배 수준이다. 각각 2023년, 2022년 출시 예정이다.
'PS5 쇼케이스' 전체 영상은 10시간만에 약 26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콘솔 기기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E3 2021에서 진행한 '엑스박스&베데스다 쇼케이스' 영상이 발표 당일 200만 조회수를 밑돈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시청자들의 평가도 대체로 좋았으나, 몇몇 게임의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섬니악 '마블 울버린'과 미국 아스피어(Aspyr)와 루카스 필름 게임즈가 합작한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리메이크판 등이 조회수 약 100만 회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끌어냈으나,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쇼케이스에 국산 게임 '프로젝트 이브(가칭)'가 포함됐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2019년 3월 프로젝트 명을 발표, 지난해 11월 전투 플레이 프로로타입 영상을 선보인 데 이어 이날 한국어 음성으로 이뤄진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작품을 통해 '데스티니 차일드' 등으로 유명한 시프트업은 최초로 3D 액션 게임에 도전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또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그래픽을 담당한 후 오랜만에 3D 게임에 복귀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번 트레일러 발표를 기념해 "다 함께 힘을 모아 멋진 게임으로 세상을 놀래켜주자"는 메세지와 함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PS5 콘솔 기기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E3 2021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했던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기어박스가 개발하고 2K가 유통하는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도 이날 플레이 영상이 포함된 트레일러로 더욱 자세한 게임 내용을 선보였다. 각각 내년 1월,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 SIE 산하 폴리포니 디지털의 '그란 투리스모 7' 또한 새로운 트레일러를 선보였으며,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 스퀘어에닉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포스포큰' 등도 이번 쇼케이스에 포함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