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벚꽃'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 찾아왔다. 긴 겨울과 장시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올 벚꽃은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이에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추천하는 아시아 대표 벚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서울에 위치한 고궁에 방문해 벚꽃을 감상하며 한국의 수려한 역사도 배울 수 있다. 숙소 중에서는 워커힐더글라스하우스 호텔에서 벚꽃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일본 도쿄의 야나카는 전통적인 생활방식 일부가 녹아 있어 일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벚꽃 명소다. 요요기 공원, 메구로강에서도 봄의 색깔을 만날 수 있고 벚나무가 우거진 야나카 공원묘지에서도 활짝 핀 꽃을 즐길 수 있다.
대만의 경우는 2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보유한 우링농장이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다. 푸리진에서 한 시간가량 차를 타고 토착부족인 세디크족, 아타얄족의 거주지인 완다 저수지 뒤쪽에 위치한 아오완다국립림으로 이동하면 벚꽃과 나비가 진정한 봄을 선물한다.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시아만의 봄꽃 시즌이 있다. 매년 2~4월 케다의 알로르세타르의 거리는 천상의 분홍빛이 펼쳐진다. 테코마 나무로 알려진 이 꽃들은 마치 벚꽃처럼 도시 곳곳을 물들인다.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꽃을 볼 수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잘란 쿠알라케다, 잘란 랭가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 웅장한 수중 동식물, 푸에르토프린세사의 세계적인 지하강을 가진 필리핀 팔라완은 필리핀 고유의 벚꽃이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발라용 또는 팔라완 벚꽃으로 알려진 나무가 분홍빛 꽃을 피우며 화려한 봄을 안겨준다.
태국의 벚꽃인 촘푸판팁을 경험하려면 200여 그루의 촘푸판팁 나무가 심어져 있는 까셋삿 대학교로 향해야 한다. 분홍 꽃을 품은 길 양옆의 나무가 낭만적인 터널을 만드는 이곳은 오직 1년에 한번만 꽃이 만개한다.
베트남 달랏은 밝은 분홍빛으로 유명한 도시다. 벚나무가 3000여 그루에 육박하는 달랏은 봄에 특히 아름다우며 꽃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 꽃들은 살구나무의 다섯 잎을 닮은 특이한 모양으로 인기가 많으며 황홀한 경관을 즐기려면 해가 뜰 때 도심을 걸어야 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