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을 뽐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유럽 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 이하 ECR)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ECR은 전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의료기기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행사다.
올해는 ECR에서는 50여 개 이상의 최신 방사선 분야 연구들이 소개됐고 60여 개 AI·방사선 영상 관련 주제 교육이 이뤄졌다. 170여 곳의 의료기기기업들의 온라인 부스로 구성된 전시 세션도 진행됐다.
국내 대표 AI 의료기기기업들도 이런 ECR에 함께했다. 먼저 뷰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ECR에 모습을 드러냈다. 뷰노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제품군 가운데 4종의 '뷰노메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헬스케어기업과 의료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루닛은 글로벌 헬스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Philips)와 폐 질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필립스의 흉부 엑스레이 진단 플랫폼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해당 제품을 ECR에서 소개했다. 루닛은 이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제이엘케이(JLK)도 ECR에 참가했다. 제이엘케이는 글로벌 AI 시장 진입을 위해 이 자리에서 37개의 AI 의료 솔루션을 탑재한 올인원 플랫폼 '에이아이허브(AIHuB)'를 필두로 뇌졸중 분석 솔루션 '유니스트로(UNISTRO)' 전립선암 분석 솔루션 '유니프로스(UNIPROS)' 등을 홍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AI 의료기기기업들이 ECR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