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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헌터라제', 희귀의약품 넘어 '블록버스터'로

골격이상, 지능저하 등 발생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제
유전자재조합 기술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20% 저렴
지난해 400억원 매출…中·日·美 등 14국에 수출 추진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3-10 05:00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이미지 확대보기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희귀의약품을 넘어 국내외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9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헌터증후군은 이두설파제(ID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 어린이 10만~15만 명 가운데 1명 비율로 발생하며 중추신경 손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에 이른다.
GC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개발에 성공했다. 헌터라제는 IDS 효소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2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시장에 출시된 후 헌터라제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208억 원, 해외에서 259억 원 등 총 4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 매출이 국내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역시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헌터라제가 공급되고 있거나 공급될 예정인 국가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14개 국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헌터라제는 효소 활성이 높고 면역원성 발생 양상이 기존 치료제와 달라 유일한 약물 교체 대안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GC녹십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후 지난달 초 중국으로 초도 물량을 선적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 품목허가를 이끌어냈으며 최근 제품을 출하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우수한 제품성을 인정받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공급되는 희귀의약품이다. 국내에서 수입 제품의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입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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