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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코로나19에도 내 머리카락은 중요해"

탈모 시장 꾸준히 성장…질환으로 인식해 병원 많이 찾아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20 11:25

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내 탈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내 탈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국내 탈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0만 8534명, 2016년 21만 2916명, 2017년 21만 5025명, 2018년 22만 4688명, 2019년 23만 362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전체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20~30대였으며 20대 탈모 환자 수는 지난 5년 간(2015~2019년) 약 17%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탈모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의 지난해
3분기 시장 규모는 221억 원대로 이는 2019년 같은 기간(198억 원대)보다 11.5%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리지널 제제 '프로페시아'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113억 원대로 지난해 2분기(96억 원대) 대비 18%나 높아졌다.

이처럼 탈모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젊은 탈모 환자의 증가 때문이다. 탈모를 숨기려고만 하는 과거 사회 분위기와 달리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탈모는 하나의 질환이며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머리카락은 단순 미용을 넘어 개인의 인상을 형성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남성형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설문조사에서 2명 중 1명은 자신이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걱정하고 탈모 증상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탈모, 그중 남성형 탈모는 치료를 받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남성호르몬의 대사물질인 'DHT(Dihydrotestosterone)'가 모낭을 위축시키고 세포분열을 둔화시키며 발생한다.

탈모가 시작되면 이마가 서서히 M자 형태로 드러나거나 정수리가 O자 형태로 넓어진다. 다시 말해 남성형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중 또는 두피의 DHT 농도를 낮춰주는 약물 등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
탈모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탈모가 의심될 때는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며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라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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