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강력한 조치 발동 통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총력 -
- 2차례의 금리인상, 2차례의 경기부양책 승인 -
□ 2008~2009년 태국 경제
- 200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은 2008년 1.7%에 이어 2009년 -0.7%을 나타냄.
- 2008년 9월 태국 밧화 가치는 1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태국 증시(SET)는 2008년 1월 2일 842.97에서 2018년 12월 2일 387.32까지 폭락하면서 연초 대비 54%가 감소하기도 함.
- 수출주도형 국가인 태국의 수출이 줄어드는 동시에 소비 둔화로 수입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2009년 4월 71.5까지 하락하기도 함.
- 관광객 감소, 외국인직접투자 감소, 생산성 감소 등이 발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축적된 높은 외환보유고와 태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겪는 수준은 아니었음.
태국 경제 주요 지표(2007~2010년)
(단위: %, 십억 달러, 밧)
구분 | 2007 | 2008 | 2009 | 2010 |
경제성장률 | 5.4 | 1.7 | -0.7 | 7.5 |
인플레이션 | 2.3 | 5.5 | -0.9 | 3.3 |
경상수지 | 5.9 | 0.3 | 7.9 | 3.4 |
국제수지 | 17.1 | 24.7 | 24.1 | 31.3 |
외환보유고 | 87.5 | 111.0 | 138.4 | 172.1 |
환율(THB:USD) | 34.56 | 33.36 | 34.34 | 31.73 |
ㅇ (교역) 2009년 태국의 교역액 증감률은 -19.9%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20.2%에 견줄 만큼 큰 폭으로 감소했고 2010년 수출입 모두 크게 증가했으나 수입이 수출 대비 큰 불황형 무역흑자를 보임.
- 수출 주도형 국가인 태국은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주요 수출국가로의 수출판로가 막히면서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섬유 및 의류, 농산품 등의 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
- (수출) 2009년 태국 수출은 전년대비 14.3% 감소한 가운데 주요 교역 대상국 중 1위 미국(-17.8%), 3위 일본(-21.8%), 6위 말레이시아(-22.7%), 7위 싱가포르(-25.1%) 등지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
- (수입) 수출증가율은 2009년 기준 전년대비 25.4% 감소하면서 10대 주요 수입 대상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두 자리 수의 감소세를 나타낸바 있음.
태국 교역 지표(2007~2010년)
(단위: %)
구분 | 2007 | 2008 | 2009 | 2010 |
교역액 | 13.7 | 21.5 | -19.9 | 31.5 |
수출 | 18.6 | 15.5 | -14.3 | 26.8 |
수입 | 8.7 | 28.1 | -25.4 | 36.8 |
무역수지 | 1,366.7 | -110.4 | 1,393.0 | -44.6 |
ㅇ (관광) 2008년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58만 명으로 전년대비 0.8% 상승했으나 2009년의 경우 3.0% 감소한 1415만 명이 태국을 방문
- 2009년 태국 내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크지 않았으나 관광수입은 큰 폭으로 하락(-25.9%)하면서 4255억 밧(130억7000만 달러)에 그침.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태국 정부의 대응 정책
태국 정책금리 변동 추이
(단위: %)
2008년 8월 | 2008년 12월 | 2009년 1월 | 2009년 2월 | 2009년 4월 |
3.75 (+0.5) | 2.75 (-0.5) | 2.00 (-0.75) | 1.75 (-0.25) | 1.25 (-0.5) |
ㅇ (1차 경기부양책) 태국 정부는 2009년 1월 1150억 밧(35억3000만 달러) 규모의 서민 지원책 마련에 초점을 맞춘 1차 경기부양책을 발표
- 저소득층 800만 명 및 월 소득 1만 5000밧(461달러) 이하의 공무원 150만 명에 대한 2000밧(61달러) 현금 지급, 소득세 인하, 공무원과 노동계층에 대한 의료혜택 부여, 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전기세· 수도세 납부 6개월 유예, 특수금융기관을 통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허용 등 실시
- 또한 태국 정부는 190억 밧(5억8000만 달러)의 예산을 15년간의 무상 교육을 위해 편성했으며, 300억 밧(9억2000만 달러)의 예산이 SME와 수출 산업 지원에 투입됨.
ㅇ (2차 경기부양책) 2009년 10월부터 3년에 걸쳐 1조4000억 밧(43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을 기대
- 2차 부양책은 정부지출(1조1000억 밧, 338억 달러 상당)과 공기업 지출(3211억 밧, 99억 달러 상당)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통, 에너지, 농업용수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
- 당시 태국 투자청은 4000만 밧(123만 달러) 이하의 모든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승인 처리 기간을 근무일 기준 40일에서 15일로 대폭 단축했음.
- 그러나 1999년에 제정된 외국인 사업법 개정이 추진되지 않음으로써 지금까지도 일부 업종에 대해 여전히 외국인들의 투자지분 제한을 받고 있음.
□ 2008년 위기 이후 변화
- 에코카 생산 관련 2010년 닛산(Nissan)의 마치(March) 모델 생산을 시작으로 2011년 혼다(Brio), 2012년 미쓰비시(Mirage), 스즈키(Swift), 2013년 토요타(Yaris)에서 에코카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
- 에코카 생산 및 판매 성공에 힘입어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0년 180만 대 수준에서 2012년 270만 대, 2014년 310만 대 수준까지 증가
태국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판매량 추이(1996~2012년)
(단위: 천 대)
주: 2012년 자동차 판매 대수의 폭발적 증가는 2011년 말부터 태국 정부에서 시행한 생애 첫 차(소형) 구입 시 보조금 지급 정책에 기인
자료: 태국자동차협회(TAI)
태국 에코카 1단계 투자금액 및 생산 능력
(단위: 백만 밧, 대)
기업명 | 투자금액 | 생산능력 | 모델명(출시연도) |
혼다 | 6,700 | 120,000 | Brio(2011), Brio Amaze(2012) |
스즈키 | 9,500 | 138,000 | Swift(2012), Celerio(2014), Ciaz(2015) |
닛산 | 5,500 | 120,000 | March(2010), Almera(2011) |
미쓰비시 | 6,600 | 100,000 | Mirage(2012), Attrage(2012) |
토요타 | 7,700 | 107,000 | Yaris(2013), Yaris:ATIV(2017) |
- 건설사들의 역세권 내 콘도미니엄 신축 경쟁이 심화됐으며, 중산층의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소형 콘도미니엄을 적정한 가격에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향이 생겨남.
- 또한 이전 대비 건설사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가 중요해졌으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콘도미니엄에 기능적 디자인을 가미
□ 태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태국에 미치는 영향
- 태국 확진자 수는 아세안 국가 중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많은 편이지만 사망자는 총 5명이 발생해 치사율은 0.4% 수준으로 낮은 편에 해당
-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향후 수개월 이내에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된다 할지라도 서비스 업계 타격이 막대하고 1997년, 2008년 위기 때와는 달리 위기의 진원지가 금융권이 아니지만 가계 부채 비중이 GDP의 약 80% 수준에 달하며, 악성부채(NPL)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될 여지도 존재
-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구매력이 약화되자 태국산업민감지수(TISI)는 21개월 최저치인 90.2를 기록
- 태국 증시는 2020년 3월 중 3차례(3.12., 3.13., 3.23.)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글로벌 팬데믹이라 불리우는 코로나19 관련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음.
주*: 장 중 주가지수 변동폭이 10% 발생시 30분간 거래 중지. 단 2020.3.23.~6.30.까지 한시적으로 8% 하락시 30분간 거래 중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 지금까지 태국 역사상 총 6차례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1차 2006년, 2차 및 3차 2008.10.10.과 2008.10.27.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당시)했으며, 이 중 3회가 올해 3월 중 발동
- (건강 및 위생에 대한 관심 및 관련 상품 수요 증가)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호 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물티슈, 건강보조제 등의 수요도 증가
- (생필품 사재기 현상) 태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2.29.)한 시점부터 특히 방콕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쌀, 라면, 통조림, 물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류와 휴지의 사재기 현상 발생
- (보험 가입 증가) 3월 18일 기준 20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보험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패닉으로 인한 보험가입이 폭증
- (음식 배달앱 이용 급증) 배달 앱 중 하나인 라인맨(LINE MAN)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이후 주문이 200% 상승했으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3월 22일 이후 일주일간 벤더 계약 체결이 5배 증가함. 카시콘 경제연구소는 2020년 온라인 음식 배달 앱의 성장률이 17%에 달할 것으로 예측
- (데이터 사용량 급증)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마켓 플랫폼 사용이 크게 증가함.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에 따르면 2월 중 태국인들의 쇼피(Shopee) 검색은 전월 대비 479% 증가, 트위터 266% 증가
2020년 2월 중 1월 대비 데이터 사용량 증가 현황
(단위: 메가바이트, %)
플랫폼 명 | 2020년 1월 | 2020년 2월 | 증감률 |
페이스북(Facebook) | 352 | 682.2 | 93.8 |
트위터(Twitter) | 21.4 | 78.69 | 266.0 |
라인(Line) | 23.9 | 60.9 | 154.2 |
유투브(Youtube) | 401.2 | 731.1 | 82.1 |
라자다(Lazada) | 3.78 | 8.3 | 121.5 |
쇼피(Shopee) | 7.17 | 41.48 | 478.5 |
그랩(Grab) | 1.24 | 2.16 | 74.3 |
□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 정책
- 2005년에 제정된 ‘비상상황에 대한 왕실 칙령’에 의거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국무총리에게 비상상황 통제권이 발생
- 비상사태 이전인 3월 18일부터 정부 명령에 따라 전국의 학교가 임시 휴교, 방콕과 수도권 지역의 유흥업소, 헬스장, 경기장 등이 임시 휴업·휴장됐으며 3월 22일부터는 수도권 지역의 쇼핑몰 및 백화점이 휴업에 들어가고 식당의 경우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상황임.
- 이에 따라 외국인의 경우 외교관 및 노동 허가를 받은 자, 화물 수송 담당자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항공·육로·해상 등 모든 경로를 통한 태국 입국이 금지(단, 태국에 체류 중인 태국인은 희망 시 출국 가능)
- 해외 체류 태국인은 해외 주재 대사관의 공증과 비행적합확인서(Fit to fly)를 발급받아 입국 가능
- 태국 경찰은 3월 26일 기준 전국에 방콕 지역 7개를 포함 총 357개 검문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검문소는 추가 설치 가능
- 태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지 않거나 국민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금 등 더욱 강력한 추가조치 시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
- 1차 정책금리 인하는 2월 25일 기존 1.25%에서 1%로, 2차 정책금리 인하는 3월 20일 통화정책위원회 긴급 소집을 통해 1%에서 0.75%로 인하
- SC(Standard Chartered)의 이코노미스트(Tim Leelahaphan)는 2020년 2분기, 3분기에 걸쳐 한 차례씩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돼 정책금리는 0.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견을 표명
ㅇ (재정지원) 태국 정부는 3월 10일 4000억 밧(123억 달러) 규모의 1차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데에 이어 3월 24일 1170억 밧(35억7000만 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승인하고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
- 1차 부양책에는 1500억 밧(46억1000만 달러) 규모의 소프트론 제공, 채무재조정 허용, 사회보장기금 납부율 인하 등이 포함된 반면 현금 지급 정책은 포함되지 않음.
- 2차 부양책에는 사회보장보험 미 가입자 300만 명에 대해 3개월간 월 5000밧(153달러)의 현금 지급에 관한 내용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관련 물품 수입관세 면제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됨.
- 태국 정부는 두 차례에 걸친 부양책이 불충분할 경우 추가 조치 시행도 가능함을 언급
ㅇ (관광업계 지원) 태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월 4일 1230억 밧(37억8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승인
- 이에 따라 타격을 받은 업계 종사자들은 3개 은행(정부저축은행, 중소기업개발은행, 크룽타이은행)을 통해 3~4%의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대출 상환 기한 연장, 원금 상환 유예, 기존 대출 이제 감면 등도 신청이 가능해짐.
- 내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세미나 개최 시 비용의 2배를 공제할 수 있도록 허용
-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 관광객 감소 및 이로 인한 관광수입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방콕 시내 호텔의 대부분이 객실점유율이 거의 0%에 이르면서 임시 휴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됨.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에 대한 구제 방안이 재무부와 교통부 합동으로 마련될 예정임.
□ 전망 및 시사점
- 언론 매체들은 2008~2009년 태국 경기 침체의 원인을 미국발 금융위기보다 당시 발생했던 대규모 시위 등 정정불안에 무게를 더 두는 경향을 나타내는 반면 2020년에 겪고 있는 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뭄과 예산 승인 지연 등의 내부 리스크보다 가장 큰 위기 촉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음.
ㅇ 태국은 3월 26일 부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외국인 입국이 전면 금지됐으며 학교, 백화점, 경기장, 마사지숍, 헬스장, 미술관, 물놀이 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이 임시 폐쇄된 상태임.
- 태국 국민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실물경제 붕괴로 인한 실직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
ㅇ 태국중앙은행은 3월 25일(수) ‘코로나19가 기존 예측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황이 정상화 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2020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로 대폭 하향조정함.
- 주요 경제 지표의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 분야의 투자 및 지출이 유일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
- 따라서 정부주도 프로젝트 등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음.
태국중앙은행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단위: %)
구분 | 2019년 12월(조정 전) | 2020년 3월(조정 후) |
경제성장률 | 2.8 | -5.3* |
민간 소비 | 3.0 | -1.5 |
민간 투자 | 3.4 | -4.3 |
정부 지출 | 2.6 | 2.6 |
정부 투자 | 6.3 | 5.8 |
수출 | 0.5 | -8.8 |
수입 | 1.4 | -15.0 |
자료: 태국중앙은행(BOT)
ㅇ 한국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강점을 지닌 게임, 이러닝 등 온라인 콘텐츠 분야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영양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요 증가 분야에 대한 진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