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22% 폭등,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딧은 3분기 주당 순이익 16센트, 매출 3억 4,8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주당 순손실 7센트, 매출 3억 1,280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나 급증했고, 순이익 2,99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레딧의 호실적은 일일 활성 사용자 수 증가와 사용자당 평균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레딧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9,7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9,650만 명도 웃돌았다. 3분기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3.5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24달러를 상회했다.
레딧은 사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서브레딧)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뉴스, 게임, 영화, 스포츠, 요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며,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높은 사용자 참여도를 자랑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 당시, 관련 정보와 토론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도 바로 레딧이었다.
스티브 허프만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 트래픽 증가,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 등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며 레딧과 커뮤니티에 또 다른 강력한 분기를 만들었다"며 "레딧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고 신뢰받는 사이트 중 하나이며, 대부분 회사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레딧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3억 8,5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 사이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인 3억 5,790만 달러를 뛰어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4분기 조정된 순이익은 1억 1,000만 달러에서 1억 2,500만 달러 사이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520만 달러보다 높다.
레딧은 지난해부터 구글 검색 업데이트의 혜택을 누리며 새로운 사용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레딧은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가 로그인한 사용자보다 온라인 광고 수익을 덜 발생시킨다는 점을 인지하고, 로그아웃한 사용자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프만 CEO는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레딧의 직접 트래픽이 구글 검색 변경에 매우 탄력적"이라고 언급하며 플랫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딧은 3월 상장 이후 세 번째 실적 발표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장외 거래에서의 상승세를 기준으로, 레딧 주가는 IPO 이후 거의 세 배로 상승했으며, 29일 마감 시점에 레딧의 시가총액은 136억 달러에 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