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0을 돌파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상승세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자의 원화 환전 수요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까지 뉴욕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매도세로 돌아서면 환율 상승폭을 키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 달러다. 전분기보다 1158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국내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다.
이 중 570억 달러는 매매 등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이고, 나머지는 이미 보유한 자산의 평가액 증감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3분기 중에 원화를 환전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이 570억 달러에 이른다는 의미다.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828억 달러다.
올해 말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주식 투자액은 이미 1000억 달러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액(296억5000만 달러)의 증가에도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이유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하락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환율 안정은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대외 신인도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해외자산 순매수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해외자산 투자 누적액은 500억 달러 규모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도 환율 상승의 원인이다.
미국에 대한 연간 200억 달러의 투자도 환율 불안 요인이다.
달라진 글로벌 금융 환경에 걸맞게 세밀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할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