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와 함께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지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24일날 지급될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역대최대치다.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증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가 작년 10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0조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그 해 하반기에는 50%만을 받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로 TAI가 지급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DS부문은 사업부별로 37.5∼75%의 TAI가 지급됐다.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외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가 50%로 책정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