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고려아연·영풍, 또 법정공방…21일 결과에 촉각

18일 서울중앙지법서 가처분 사건 심문 열러
양 측 자기주식 공개매수 두고 치열한 공방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4-10-18 19:0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각 사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싸우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측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결과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 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영풍이 앞서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가처분 사건의 심문을 열었다. 이번 가처분은 고려아연이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이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신청했다.

이날 심문에서 양측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 대리인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윤범 현 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그간 모든 주주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적립한 이익금을 여기에 사용하려 한다. 이는 배임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10년간 30만원~55만원을 유지해왔는데 최 회장은 89만원에 매수하려 한다. 이는 주식의 실질 가치를 고려한 게 아니다"라며 "회사는 매수 종료 시점에 1조3600억원이 넘는 손해와 3조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대주주 간 경쟁이 본질"이라며 "그 분쟁의 발단은 최 회장에게 있다. 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서 회사 자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배임이 아니라 외부 세력에 의한 적대적 M&A로부터 회사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외부 세력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해 기업 가치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잡으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보다는 배당 확대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자사주 공개매수가인 89만원이 주식의 실질 가치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영풍도 공개매수가를 83만원까지 올렸는데, 83만원은 실질 가치에 부합하고 89만원은 그렇지 않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이뤄져도 최씨 일가의 지배권이 강화되는 결과는 전혀 없다. 자기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결정하려 한다"며 "기록을 검토해 21일에는 결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과는 늦어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실키식스 자랑하는 BMW M4 콤페티션 컨버터블 모델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