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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건설, 아이에스지주 자회사 편입 전 영업 실적 급증 미스터리

[기업 심층 분석] 아이에스그룹 ③

황상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8-14 08:57

아이에스지주 등 특수관계기업 지원으로 영업실적 급증

합병에서 아이에스지주의 권민석·권지혜 지분 확대 기여

아이에스지주 자회사된 후, 매출 제로(0)가 되며 합병·소멸
아이에스그룹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에스그룹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의 자녀 권민석·권지혜가 지배하는 일신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동서건설도 모회사 일신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아이에스지주에 흡수되기 전(前) 3~4년간 영업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건설 영업실적 급성장 배경에는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의 합병에 따른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 몸집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는 부분이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 분할 과정에서 동서건설은 건설사업부로 편입되어 건설사업부 기업가치를 올린 것으로 보여지며 이후 합병 과정에서 동서건설은 아이에스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권혁운 회장의 자녀인 권민석과 권지혜가 상·증세 납부 없이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동서건설은 일신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2014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2018년 12월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가 아이에스지주에 합병되며 아이에스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은 2024년 5월에는 아이에스지주에 흡수합병되며 소멸했다.

동서건설은 2014년 설립 후 2016년까지 분양수익 76억원이며 22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2017년부터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가 아이에스지주에 피합병되던 2018년 12월까지 분양수익이 급증하였다. 2018년에는 매출 1771억원으로 전년도 968억원에 비해 82.9% 급증하였고,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도 210억원 대비 110.5% 신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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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건설사로서 보기 드문 20%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이 2017년에는 21.7%, 2018년에는 24.9%에 이르고 있다. 일신홀딩스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궤를 같이한다. 일신홀딩스는 2015년 19.0%, 2016년 28.4%, 2017년 27.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의 몸값(합병 시 기업가치)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2018년 12월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간 합병 이후 동서건설은 일신홀딩스에서 아이에스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아이에스지주에 편입된 이후인 2019년 동서건설 매출액은 633억원으로 전년대비 분양수익이 3분의 1가량 줄었다. 이은 2020년에는 분양수익이 제로(0)가 되며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35억원 적자로 전환하였다.

동서건설은 2021년 이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공시 또는 외감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실적과 자산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결국 동서건설은 2024년 5월 30일 100% 모회사인 아이에스지주에 피합병되며 소멸되었다. 합병 전(前) 일신홀딩스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한 소임을 다한 후 흡수합병되며 소멸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동서건설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일신홀딩스에서 아이에스지주 자회사로 편입되기 전까지 영업실적(분양수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권혁운 회장이 지배하는 아이에스지주 등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동서건설은 특수관계기업인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로부터 지급보증 등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가 합병(2018년 12월)되기 전까지 영업실적이 급증한 배경과 패턴을 같이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수관계기업 아이에스지주는 2017년 836억원, 합병 연도인 2018년에는 1051억원의 차입금 지급보증을 동서건설에 제공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6년과 2018년에 걸쳐 매년 2231억원에 달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는 동서건설의 아파트 건설공사에 따른 외부용역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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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은 “동서건설과 같은 신생 건설회사가 아파트 신축과 같은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서 스스로 신용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수관계기업으로부터 차입금 지급보증 등을 제공받지 못했더라면 아파트 신축공사와 분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동서건설은 아이에스그룹의 아파트 브랜드인 ‘에일린의 뜰’을 경기도 남양주 다산지금지구 아파트 브랜드로 사용했다. 일신홀딩스도 동일 브랜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일린의 뜰’은 아이에스그룹의 아이에스동서 등이 신축하는 아파트 브랜드다.

이와 같이 아이에스그룹 내 특수관계기업의 차입금 지급보증, 분양보증 및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관련한 연대보증, 외주용역, 브랜드 공동이용 등으로 동서건설이 급성장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의 합병으로 2세 권민석과 권지혜의 아이에스지주 지분 확대에 기여한 후 동서건설은 매출이 제로(0)가 되며 아이에스지주에 흡수합병되어 소멸한 것으로 추측된다.

위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관련 자료와 함께 답변해 주기 바란다는 글로벌이코노믹의 질의에 일신홀딩스와 아이에스지주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s09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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