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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홀딩스, 실적 급성장…합병 지분 多확보 위한 몸집 불리기 인가

[기업 심층 분석] 아이에스그룹 ①

황상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8-08 11:17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의 자녀 권민석·권지혜가 지분 100% 보유

합병前 3년간(2015~2017년) 매출·영업이익 급성장​​

아이에스지주로부터 2016년 차입금 지급보증 등 2116억원
아이에스동서로부터 2016년 연대보증 및 외주공사 9007억원

아이에스동서그룹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에스동서그룹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의 자녀 권민석·권지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신홀딩스가 아이에스지주에 합병되기 전(前) 3~4년 동안 영업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 합병으로, 자녀들이 상증세 납부 없이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2세 승계작업의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민석과 권지혜는 일신홀딩스 지분을 각각 70%와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적분할된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 지분도 역시 각각 70%와 30%를 가지고 있다.

2세 자녀 스스로의 역량보다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이라는 ‘아빠찬스’가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일신홀딩스는 2005년 12월 상호를 아이에스건설로 설립되었으며,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의 자녀인 권민석과 권지혜가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2월 일신홀딩스는 건설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아이에스지주에 흡수합병시켰다. 합병되기 전 3년(2015~2017년)간 일신홀딩스는 영업실적을 급성장시키며 자산도 키웠다. 2세 자녀들이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합병 4년 전인 2014년에는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85억원을 보였다. 2015년부터 영업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5년 매출 2148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영업손실에서 대폭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가 인적분할되기 직전 연도인 2017년에는 영업실적이 최고조에 달한다. 2017년 매출은 5288억원으로 전년도 3548억원에 비해 47% 급증하였고,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도 1009억원에 비해 41%나 대폭 늘었다. 2017년 매출액 중 대부분이 분양수익으로 5119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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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실적 최고조에 이른 후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를 2018년 12월 인적분할해 아이에즈지주에 합병시켰다. 합병 후 일신홀딩스 영업실적은 뚝 떨어졌다. 2018년 매출 247억원, 2019년 279억원으로 급감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합병 전 일신홀딩스 영업실적이 급성장한 배경과 이유에 대한 의혹이 일어나는 부분이다.

아이에스그룹 내 특수관계기업의 지급보증에 따른 자금 차입, 분양보증 및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관련한 연대보증, 외주용역 등 지원과 협조로 일신홀딩스가 급성장했던 배경으로 분석된다.

건설사의 시공 및 분양에 따른 실적 급성장에는 많은 자금 차입과 지급보증·분양보증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2014년 매출 45억원, 순손실 119억원을 보인 일신홀딩스가 독자적으로 대규모 대출을 받거나 지급보증을 하기엔 벅차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아이에스그룹과 특수관계기업이라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일신홀딩스는 아파트신축에 따른 자금 차입 및 신용보강을 위해 아이에스지주 등으로부터 지급보증과 연대보증을 제공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로부터 2016년 1조1483억원, 2017년에는 5896억원의 지급보증 및 연대보증을 받았다. 이렇듯 특수관계기업의 지급보증 등이 영업실적 급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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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홀딩스는 지주회사 아이에스지주의 종속기업이 아닌 특수관계기업일 뿐이다. 그럼에도 지급보증 등 특혜성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일신홀딩스 주주가 권혁운 그룹 회장의 자녀(권민석, 권지혜)이고, 권 회장은 합병 전 아이에스지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1인 대주주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일신홀딩스의 아파트신축에 따른 외주공사를 아이에스동서에서 하기도 했다. 2017년 아이에스동서와 외주용역거래 및 공동원가청구로 1326억원의 거래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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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의 뜰’은 아이에스그룹 특히 아이에스동서가 신축하는 아파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분양사업으로 급성장한 일신홀딩스도 이 브랜드로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에 흡수합병시키기 위한 몸집 불리기라는 의혹이 대두되는 배경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증여·상속세 없는 2세 승계용 지분 확보를 위한 전초 단계로 여겨진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 관련 자료와 함께 답변해 달라는 글로벌이코노믹의 질의에 일신홀딩스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s09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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