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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80명 베이징 집결…중국, 공급망 주도권 메시지 강화

이재용·곽노정 등 재계 총출동
공정무역·개방 강조로 관세 갈등 견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거 불러모아 공급망 안정과 개방 확대를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2일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팀 쿡 애플 CEO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대표 약 80여명이 베이징에 집결했다. 올해 행사는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중국 정부가 직접 글로벌 기업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와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다.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하며 행사 영향력도 확대된 모습이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HSBC, 쉘, 지멘스, 화이자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며 산업 전반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참석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주요 기업 인사 다수가 연속 참석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반면 일본 기업은 올해 단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4개 기업이 참여했던 것과 대비되며 최근 중일 관계 경색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기구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글로벌 정책 논의의 장 성격도 강화됐다.

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포럼은 이틀 동안 주제별 심포지엄들을 개최한다. 주제들에는 △거시정책과 고품질 발전 △소비 성장의 새 추세와 새 기회 △글로벌 녹색 저탄소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건강중국 2030'과 빅헬스산업 발전 △인구 변화 및 경제 성장의 기회와 도전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국제 협력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발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대응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 혁신 △인공지능(AI) 산업화 응용 △서비스 고수준 대외개장 확대 △AI 거버넌스 등이 포함됐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보호주의는 문제 해결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개방과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중국의 수출입은 규칙 기반 공정무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수입 확대 의지를 밝히며 글로벌 무역 균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글로벌 관세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식 무역 질서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도 주요 메시지로 제시했다. 산업 경쟁력이 보조금이 아닌 개혁과 혁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날에는 허리펑 부총리가 주요 글로벌 CEO들과 별도 면담을 진행하며 투자 유치와 협력 확대를 직접 요청했다. 중국 정부가 고위급 채널을 통해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포럼이 단순 행사 성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중국의 영향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과 정책 당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향후 투자와 협력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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