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출 중단 여파 본격화
가격 경쟁 심화·석탄·원전 전환 전망
가격 경쟁 심화·석탄·원전 전환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걸프발 LNG 공급이 사실상 열흘 내 종료되는 상황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가스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시장 긴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직전 걸프 지역에서 출발한 마지막 LNG 운반선들이 향후 약 열흘 내 모두 도착할 예정으로, 이후 공급 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수출이 중단된 영향이다.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이 막힌 데 이어 주요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시설까지 공습 피해를 입으며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단순 물류 차질을 넘어 생산 기반 훼손에 따른 구조적 공급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향후 도착 예정 물량은 급감한 상태다. 아시아 향 LNG 운반선은 1척에 불과하고 유럽 도착 예정도 6척 수준으로 공급 감소가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등 타 지역 LNG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국가는 이미 대응에 들어갔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에너지 수요 억제를 위한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했으며 산업과 가정 부문 모두 절약 조치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취약국으로는 파키스탄이 꼽힌다. LNG 수입의 대부분을 카타르에 의존해온 파키스탄은 현재 터미널 가동률이 급감했으며 단기간 내 물량 소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체 공급 확보를 시도했지만 가격 부담이 커 계약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만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도 대응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LNG 현물 구매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석탄 화력과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은 자국 생산과 석탄 발전을 활용해 일부 대응이 가능하지만 일본 역시 에너지 믹스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과 맞물릴 경우 공급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공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는 주요 시설 피해로 향후 수년간 생산 차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기 공급 리스크를 시사했다.
이번 사태는 단기 공급 부족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NG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