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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유사, 이란산 원유 확보 움직임…美 제한 허용 여파 확산

인도 중심 수입 검토 확대
결제 불확실성·그림자 선단 변수
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뭄바이항에 도착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뭄바이항에 도착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수급 대응 차원에서 원유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지침과 미국 측 추가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아시아 정유업체들도 이란산 원유 구매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이 단기적으로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는 현재 해상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용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가능한 물량이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원자재 분석업체와 컨설팅 기관들은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를 약 1억3000만~1억7000만 배럴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 원유는 중동 걸프 해역과 중국 인근 해역 등에 분산된 선박에 적재된 상태다. 단기간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시장에 일정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거래 확대에는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결제 방식 불확실성과 함께 노후 선박 중심의 ‘그림자 선단’에 적재된 물량이 많아 품질과 운송 투명성 문제가 제기된다.

이와 함께 중동 해상 운송로 안전 문제도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이란과의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해상 통행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항행의 자유 보장과 해상 운송로 개방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이란 측은 전쟁 종식을 위한 공격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물류 안정성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 공급 확대를 넘어 글로벌 원유 흐름과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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