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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큰 손 잡아라! 코인원, 원화마켓 최초로 USDT 상장

코인원, 스테이블코인 '테더' 상장
가격 변동 없이 1달러 가치 고정돼
해외 송금에 유리하고 손실 위험 적어
코인원 테더, TRC-20 네트워크 사용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3-12-03 12:06

코인원이 국내 원화마켓 보유 거래소 중 처음으로 테더(USDT)를 상장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암호화폐로 1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사진=코인원이미지 확대보기
코인원이 국내 원화마켓 보유 거래소 중 처음으로 테더(USDT)를 상장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암호화폐로 1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사진=코인원
원화로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원화마켓을 보유한 코인원이 지난달 30일 17시에 테더(USDT)를 깜짝 상장했다. 국내 대형 거래소 중 테더를 상장한 것은 이번 코인원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테더를 통한 국내외 자산 이동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더는 미국 달러(USD) 가치를 추종하는 암호화폐로 '1테더=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에 랭크된 암호화폐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3일 오전 기준 약 116조원 상당이다.
테더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테더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격 변동성이 높아 원하는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시시각각 바뀌었다. 그런데 테더를 통해 구입한다면 그러한 변동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특히 테더는 타 거래소로의 출금과 타 거래소에서 코인원으로의 입금 시 변수가 적어 안정적으로 자산 송금이 가능하다. 보통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들은 거래소 간 송금 시 전송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리플(XRP), 트론(TRX), 크로노스(CRO), 스텔라루멘(XLM)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코인도 역시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송금 과정에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때 법정화폐 가격을 유지하는 테더를 사용해 송금한다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인원이 암호화폐 상승장을 앞두고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테더를 상장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대형 투자자들은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해외 대형 거래소도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테더를 사용하면 자산 송금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거래소의 경우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BTC마켓, 이더리움으로 매매할 수 있는 ETH마켓과 더불어 테더마켓도 제공하고 있다. 테더가 암호화폐의 주요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원이 테더를 상장함으로써 큰 손의 코인원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비트가 단독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코인원의 점유율이 3%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는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코인원은 해외의 기축통화를 원화마켓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함으로써 큰 손의 유입과 코인원 내 거래량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코인원에서 테더를 통한 거래 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테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ERC-20 기반의 테더와 트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TRC-20 기반의 테더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그 중 TRC-20 기반으로 발행된 테더가 ERC-20 기반 테더보다 전송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적다. 코인원은 TRC-20 기반 테더를 사용한다. 따라서 테더 송금 시 해당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