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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유럽, 규제로 투자·혁신 끌어들이지 못해…美에도 위협”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의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인해 투자와 혁신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약화된 유럽은 미국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전날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해 “유럽은 진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사회 안전망은 잘 돼 있지만 그 대가로 비즈니스와 투자, 혁신이 유럽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유럽 지도자들은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정치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이먼은 또 “유럽이 분열된다면 '아메리카 퍼스트'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며 “그 피해는 미국이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가치와 안보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이라며 “유럽이 강해질 수 있도록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은 전략 초점을 미주 대륙과 본토 방어에 두고 있으며 유럽에 대해서는 “문명적 소멸”을 향해 가고 있는 대륙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먼은 미국과 유럽이 공유하는 가치를 강조하며 “유럽이 약해지면 미국에도 해롭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10월 미국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산업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JP모건은 향후 10년간 미국 국방산업, 에너지 독립, 공급망 회복력, 전략기술 등에 총 1조5000억 달러(약 2212조5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기존 계획보다 5000억 달러(약 737조5000억 원) 많은 규모다.

그는 당시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핵심 광물·제품·제조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투자 확대가 미국의 안보와 자립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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