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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상승 국면 진입하나…골든크로스 접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7 프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7 프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애플 주가가 12일(현지시각)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아이폰17 공개 행사가 “새롭지 않다”는 실망으로 끝나며 이틀 내리 떨어졌던 주가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펀더멘털 분석은 비관으로 돌아섰지만 기술적으로 애플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분석이 나온다.

이날 애플은 4.04달러(1.76%) 오른 234.07달러로 장을 마쳤다.

골든크로스


CNBC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단기 상승세를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인 골든크로스에 접근하고 있다.

골든크로스란 주가 단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흐름인 200일 이평선을 우상향 돌파하는 것을 말한다. 단기 흐름이 장기 흐름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상승 랠리에 접어들 것임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다.

12일 현재 애플의 50일 이평선 주가는 221.03달러로 200일 이평선 주가 221.49달러 턱 밑까지 쫓아갔다.
애플 주가가 다른 M7 빅테크처럼 상승세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예고한다.

애플은 인공지능(AI) 흐름에 뒤처지면서 올해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2.5% 하락한 테슬라와 함께 M7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단 2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등이 각각 40% 넘게 폭등했지만 애플은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타면서 올해 전체 주가 흐름을 플러스(+)로 돌리려 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그렇지만 차트로 보면 애플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제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차트 흐름


애플은 지난 20년 동안 골든크로스를 다섯 차례 경험했다.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탔다.

골든크로스 한 달 뒤 주가는 평균 1.5% 올랐고, 석달 뒤에는 4.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년 뒤에는 5.1%, 1년 뒤에는 23.5% 급등세를 보였다.

애플은 그렇지만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밑도는 이른바 ‘데드크로스’에서는 별 타격이 없었다.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데드크로스 한 달 뒤에는 평균 4% 올랐고, 3개월 뒤에는 12.4%, 반년 뒤에는 19% 뛰었다. 1년 뒤에는 37% 폭등했다.

이는 애플 주가 움직임이 차트 분석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애플 주가의 골든크로스 효과는 제한적이었지만 데드크로스는 충격 없이 외려 급등 흐름을 불렀다.

펀더멘털은 부진


결국 애플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차트가 아니라 펀더멘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펀더멘털 분석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 뒤 실망감이 더 커졌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6 라인업이 고전하면서 AI로 무장한 삼성전자 갤럭시에 밀리고 있다.

갤럭시를 제치고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구축이 절실하지만 애플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비관적이다.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11일 애플의 신제품들이 “인상적이지 않다”면서 추천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50달러로 동결했다.

루리아는 지난 1년 애플의 제품 전략에 실망했다면서 애플이 시장을 설득할 만한 신제품들을 내놓지 않으면 성장 정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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