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신형 루멕스 플랫폼 적용으로 온디바이스 AI 혁신 가속화

◇ 암 신형 C1 시리즈로 모바일 AI 성능 혁신
암이 새롭게 공개한 루멕스 플랫폼은 C1 시리즈 CPU와 말리-G1 울트라(Mali-G1 Ultra) GPU를 핵심으로 한다. C1 시리즈는 C1-울트라, C1-프리미엄, C1-프로, C1-나노 등 4가지 코어로 구성되며, 모두 3나노미터(㎚) 공정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C1-울트라 코어는 작년 코텍스(Cortex)-X925 대비 2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C1-프리미엄은 C1-울트라와 유사한 성능을 35% 작은 면적으로 구현해 고급형 프로세서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C1 CPU 클러스터에 별도 NPU(신경처리장치) 대신 암 v9.3 명령어 세트 기반 SME2(확장 가능 행렬 확장 2) 기술을 통해 AI 가속기를 CPU 코어에 직접 통합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카메라 처리, 오디오 생성, 컴퓨터 비전 등 일상 작업에서 5배 빠른 AI 성능과 3배 개선된 전력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암은 밝혔다.
◇ 2나노미터 공정과 국산 GPU로 애플과 경쟁
엑시노스 2600은 삼성파운드리 2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되며, AMD RDNA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Xclipse) 950 GPU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리-G1 울트라 GPU는 작년 이모탈리스(Immortalis)-G20 GPU 대비 25%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약속하며, 레이 트레이싱에서 40% 더 높은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고 암은 설명했다.
또한, GPU가 자체 전원 섬에 배치돼 유휴 상태일 때 전력 누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동일한 워크로드에서 전력 소비가 적다. 프레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기본 업스케일링 기능도 제공한다.
성능 측면에서 엑시노스 2600은 벤치마크 앱 긱벤치(Geekbench)에서 싱글 코어 3400점, 멀티 코어 1만1200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아이폰 19 시리즈에 탑재될 애플 A19 및 A17 Pro 칩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SOC IP 개발팀 낙희성 팀장은 "암 컴퓨팅 서브시스템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제품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온디바이스 AI의 경계를 넓혀 사용자에게 더 스마트하고 빠르며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출시될 아너(Honor), 비보(Vivo), 삼성 고급 스마트폰들이 새로운 CPU 및 GPU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