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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프랑스 정부 끝내 붕괴 ... 뉴욕증시 달러유로환율 국채금리 폭발

신임 194표 vs 불신임 364표…바이루 정부 9개월 만에 마침표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 연준 페드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 연준 페드
[속보] 프랑스 정부 총사퇴 "의회 불신임" ... 뉴욕증시 국채금리 폭발
프랑스 정부가 예산 갈등 끝 의회서 불신임을 받으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투표 결과는 신임 194표 vs 불신임 364표이다. 바이루 정부는 9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국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뉴욕증시와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유로환율이 치솟고 있다. 프랑스 국채금리가 폭등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프랑스 쇼크로 요동치고 있다.

그 전 미셸 바르니에 정부가 출범 3개월 만에 단명했다. 바이루 정부 역시 1년을 채우지 못하면서 이들 총리를 내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더 축소됐다. 정국 교착 상태에 대한 책임론은 확산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오후 바이루 정부에 대한 신임 여부를 표결에 부쳐 신임 194표, 불신임 364표로 불신임을 결정했다. 범여권을 구성하는 중도와 일부 우파 진영을 제외한 야당 표 대부분이 불신임에 쏠렸다. 프랑스 헌법상 정부는 하원 재적 의원의 과반수가 불신임에 찬성하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바이루 정부는 내년도 긴축 재정안을 두고 야당과 각을 세워왔다.프랑스의 공공 부채는 지난해 기준 3조3천억 유로(약 5천200조원)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 수준이다. 이에 바이루 총리는 지난 7월15일 440억 유로(약 66조원)의 예산 절감과 세수 증대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지침을 발표했다. 국방 예산을 제외한 정부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생산성 확대를 위해 공휴일 이틀을 폐지하자는 등의 안을 내놨다. 정부의 이런 안에 여론의 반발은 거셌고, 야당 역시 가을 정기회가 소집되면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했다.
바이루 총리는 이에 지난달 25일 프랑스가 처한 재정 위기를 거듭 설명하면서 본인이 먼저 나서 의회의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충격파를 던져 국민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한편, 의회의 신임을 얻어 긴축 재정을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바이루 총리는 이날 신임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도 의원들에게 "여러분은 정부를 전복시킬 권한은 있지만, 현실을 지울 권한은 없다. 현실은 냉혹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지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미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부채 부담은 점점 더 무겁고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9일 바이루 정부의 사임을 수락하고 조만간 새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 양상이다. 고용지표의 충격을 마저 소화하는 분위기다.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맞춰 연설 일정이 없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천명이라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7월의 7만9천명 증가보다 5만7천명 적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7만5천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증시는 이 같은 소식에 동반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지만, 고용 악화와 그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이날 증시는 고용 충격을 마저 흡수하며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물가 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10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우리가 순환 침체에서 순환 회복으로 전환하는 초기 경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단기적 위험은 통화 정책 대응이 충분한 규모인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될 확률을 8.9%로 높였다. 75bp 인하될 확률도 69.3%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65.3%에서 더 높아졌다.
유럽증시도 혼조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6%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2%, 독일 DAX 지수는 0.59% 상승세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내림세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멈추고 강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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