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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대규모 증산 "국제유가 CPI 물가 발표"

국제유가 큰 폭 하락 ... 뉴욕증시 "연준 FOMC 빅컷 금리인하"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사진= 미국 재무부 이미지 확대보기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사진= 미국 재무부
고용충격으로 미국 연준의 빅컷 금리인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CPI 물가에 영향을 줄 OPEC 원유 대규모 증산이 확정됐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 할 수 있는 청신호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기로 했다. OPEC 8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건전한 석유시장 여건과 안정적 글로벌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생산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은 증산 기조로 돌아선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됐다.

이들은 올해 4월 13만8천 배럴을 시작으로 5∼7월 매달 41만1천 배럴, 8∼9월 각각 55만5천 배럴을 증산했다. 8개국은 전기차 확산과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원유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자 OPEC+와 별개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220만 배럴 감산은 올해 들어 계속된 증산으로 모두 해제됐다.8개국은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도 시장 상황에 따라 부분적 또는 전부 복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 와관련해 165만 배럴 감산을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해제하기 시작했다고 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생산량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분석가 호르헤 레온은 "증산량은 적지만 메시지는 크다"며 "OPEC+가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대법원 상고심이 예정된 '관세 재판'과 관련해 "(패소 땐) 약 절반의 관세를 환급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재무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대법원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 정책을 무효로 결정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 지난 3일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이 행정부의 신속 심리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11일 첫 변론이 개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의회의 권한인 세금 부과를 강행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패소할 경우 환급해줄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을 피하다가 질문이 거듭되자 "법원이 그렇게 하라고 하면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두 종류의 관세가 있다. (중국·캐나다 등 특정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와 (각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라며 미국인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무역수지 측면의 비상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존디어, 나이키, 블랙앤데커 등 제조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에는 "(뉴욕타임스 등 언론이) 선택적으로 고른 사례"라고 반박했다.

베센트 장관은 그러면서 "압도적인 수의 기업들이 (미국에서)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그들은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며 "상황이 그렇게 나쁘다면 왜 GDP(국내총생산)는 3.3% 증가했나. 왜 주식시장은 신고점을 찍었나"라고 반문했다.베선트 장관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에 그치면서 전망치를 크게 밑돈 '고용 쇼크'에 대해선 "8월은 1년 중 가장 (통계상) 잡음이 많은 달"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우리는 한 가지 수치만으로 경제 정책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수치가 맞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이) 옳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에 작년 수치들에 대한 수정치를 받게 될 것이고, 최대 80만 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일자리 증가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이며, 근래 연달아 고용 악화 통계가 발표되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차기 의장 후보군에 포함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뉴스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통화 정책과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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