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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밀레니얼 부유층, 사모투자 등 대체투자 활발..."29조2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전망"

포트폴리오를 '라이프스타일 맞춤 도구'로 인식, 기존 세대와 투자관 차별화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산을 단순한 보전이 아닌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맞춤형 증식 도구'로 인식하고 공격적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산을 단순한 보전이 아닌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맞춤형 증식 도구'로 인식하고 공격적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GPT4o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세대와는 다른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사모투자 등 대체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런스가 지난 11(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포트폴리오를 단순한 자산 보전이 아닌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맞춤형 증식 도구'로 여기고 있다.

2029년까지 292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글로벌 투자 리서치 회사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2023년 말 168000억 달러(23300조 원)에서 2029292000억 달러(4530조 원)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개인 자산 관리사 아리아나 바티아는 "자격을 갖춘 차세대 고객이 있으면서 사모투자를 제안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호화로운 브런치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데려가서 그들에게는 유럽식 아침 식사만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최근 배런스 어드바이저와의 팟캐스트에서 말했다.

사모투자란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상장기업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3~5년 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특징을 보인다.

바티아는 시카고에 소재한 바티아 그룹의 파트너로, 메릴 프라이빗 웰스 계열사에서 약 30억 달러(416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기업가와 기업 임원, 다세대 부유층 가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사모펀드와 신용 부문에서 수년간 근무한 뒤 아버지가 설립한 바티아 그룹에 합류했으며,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역동적 자산 증식 도구'로 인식하는 세대


바티아는 차세대 투자자들이 기존 세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투자 접근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 세대는 수십 년간 한두 개 직업에 종사하며 포트폴리오를 비상자금과 은퇴 자금으로 여겼다""그러나 자녀 세대는 생활 방식에서 더 유연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직장을 옮기고, 거주지를 바꾸며, 더 기업가다운 성향을 보인다""이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동적인 자산 증식의 도구로 생각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바티아는 스타트업을 그만두려는 40대 기업가와 함께 세금 효율성 높은 개인퇴직계좌(IRA) 설정과 소득 창출 투자로의 전환 전략을 수립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IRA 내에서 사모 신용을 활용해 소득에 대한 세금을 피하면서 동시에 분배 일정을 고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투자 접근성 확대로 투자 욕구 증가


바티아는 과거 사모투자에 대한 시대에 뒤진 인식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사모투자는 과거 10년 이상 자본을 묶어둬야 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사모 시장 전략에 대해 분기별 유동성을 제공하는 에버그린 펀드 같은 새로운 구조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월 또는 분기 단위로 일부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모펀드 구조가 등장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바티아는 설명했다. 이러한 발전이 더 폭넓은 자격을 갖춘 고객층의 사모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욕구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특히 고금리 경제 환경에서는 사모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사모펀드 비중이 높은 고객에게 사모 신용 비중을 약간 높이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티아는 "모든 사모 딜의 수익은 이제 주식 투자자보다 사모 신용 투자자나 대출 기관에 더 많이 분배되고 있다""이 때문에 다양한 투자자들이 얻는 몫이 달라지고 있어 자산 배분 시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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