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CPI 물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2.9% 근원 CPI 물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1%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 올랐다. 순간 또는 계절적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3.1% 상승했다. 전월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0.3%이다. 전월대비 CPI물가가 0.4%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CONSUMER PRICE INDEX - AUGUST 2025
The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CPI-U) increased 0.4 percent on a seasonally adjusted basis in
August, after rising 0.2 percent in July,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Over the last 12 months,
the all items index increased 2.9 percent before seasonal adjustment.
The index for shelter rose 0.4 percent in August and was the largest factor in the all items monthly increase. The food
index increased 0.5 percent over the month as the food at home index rose 0.6 percent and the food away from home index
increased 0.3 percent. The index for energy rose 0.7 percent in August as the index for gasoline increased 1.9 percent
over the month.
The index for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rose 0.3 percent in August, as it did in July. Indexes that increased over
the month include airline fares, used cars and trucks, apparel, and new vehicles. The indexes for medical care,
recreation, and communication were among the few major indexes that decreased in August.
The all items index rose 2.9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ing August, after rising 2.7 percent over the 12 months
ending July. The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index rose 3.1 percent over the last 12 months. The energy index
increased 0.2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ing August. The food index increased 3.2 percent over the last year.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은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 인상 또는 금리동결을 결정할 때 CPI물가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특히 중시한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금리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CPI 물가는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 변수이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Fed 고민이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에서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도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물가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해방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약 4달 동안의 상황을 반영한다. 이번 CPI 발표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시점이어서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해 관세 부담을 흡수해 왔지만 이런 재고가 소진되고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통화당국자들은 이 같은 여름철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왔다. JP모건은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실업수당 청구 등 거시 지표는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에서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솔로몬 CEO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솔로몬 CEO는 "(시장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봤을 때 정책금리가 보기 드물게 제약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열기는 가장 열광적인 극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솔로몬은 대체로 건설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본다면서도 "무역 정책은 성장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투자를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줌의 건설적인 힘이 어느 정도의 역풍과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경기 상황을 평가했다. 솔로몬 CEO의 금리 발언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은 오는 16∼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현지시간) 이달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이상 인하될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이 실제 금리를 인하할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뉴스에 팔아라'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솔로몬 CEO의 발언은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잇단 포화를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의 관세 정책의 타격을 분석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질타하며 솔로몬 CEO가 자기 행정부의 성과를 칭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솔로몬 CEO를 겨냥해 "DJ가 되는 데 집중하고, 주요 금융기관을 경영하느라 애쓰지 말라"고 조롱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방송에 출연해 골드만삭스의 관세 분석 보고서를 비판하며 "나는 골드만삭스와 반대로 거래하며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최대 기부자 중 한 명인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는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공격을 작심 비판했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아닐 카샤프 교수와 함께 쓴 기고문에서 그리핀 CEO는 "연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사하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는 입장을 채택하도록 압박하는 대통령의 전략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동들은 인플레 기대를 높이고,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며 미국 제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리핀 CEO는 공화당의 큰손이지만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