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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트럼프 관세, 올해 성장률 0.45%P·내년 0.60%P 낮춰"

무역은 올해 0.23%P·내년 0.60%P 감소 전망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9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9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이 대한민국의 성장률을 낮추는 데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이 무역 경로, 금융 경로, 불확실성 경로 3가지 경로를 통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 경로의 경우 미국 관세 인상으로 수출 비용이 오르고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총수요도 줄어들면서 대미 수출이 축소된다고 봤다. 또 품목별로는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관세율이 높은 금속·자동차·기계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으로 무역 경로를 통해 올해는 0.23%포인트(P), 내년에는 0.60%P의 감소를 예상했다.

금융 경로는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미 통화정책에 영향을 줘 금융 여건 완화가 지연됨에 따라 금년과 내년 성장률이 각각 0.09%P, 0.10%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불확실성 경로 항목의 경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올해 0.13%P, 내년 0.16%P 하락을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이에 따른 여타 국가의 대미 선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 정책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앞으로는 그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미 철강, 자동차 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영향이 커지고 있어 자동차 수출 역시 미국 내 자동차 시장 환경 악화로 점차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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