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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3월 미국 주식 비중 사상 최대로 줄여” BofA

2024년 11월 6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1월 6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전쟁 촉발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면서 3월에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을 사상 최대 규모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은 지난 2월 17%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3월에는 23% '비중축소(Underweight)’로 4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 주식에 대한 비중은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글로벌 무역 전쟁 및 미국 예외주의의 종식이 투자 심리에 있어 ‘강세장 붕괴’(bull crash)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로열 런던 에셋 매니지먼트의 트레버 그리덤 멀티에셋 책임자는 "펀드매니저들이 미국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현재 미국 시장은 완벽한 상황을 반영해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만, 백악관에서 나오는 정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BofA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거의 70%가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미국 예외주의‘ 테마가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증시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한 가운데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투자자들의 글로벌 성장 기대치는 사상 두 번째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유틸리티와 은행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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