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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주가 급락 속 덴홀름 이사회 의장, 막대한 수익 챙겨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며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판매 부진과 주가 폭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직접 선임해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가 유럽에서 우파 성향의 정치 활동에 큰 논란을 일으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인력 감축 정책을 주도적으로 집행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 15% 급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러나 이 와중에도 로빈 덴홀름 의장은 테슬라 주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그의 총 보수는 약 6억8200만 달러(약 89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 상장 기업 이사회 의장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덴홀름 의장은 최근 주주 소송으로 이 중 일부를 반환해야 했으며 별도의 소송에서는 머스크에게 560억 달러(약 73조 원)의 보수를 승인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덴홀름 의장은 2018년 테슬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 그는 현재까지 약 5억3200만 달러(약 690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현금화했으며,일부 주식은 이달 초에 매각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보수는 덴홀름 의장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의 캐슬린 맥코믹 판사는 덴홀름 의장의 높은 보수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의 독립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덴홀름 의장은 자신의 보수가 공정하며 테슬라 주주들의 이익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덴홀름 의장은 호주에서 가족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시드니의 프로 농구팀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의 활동은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로부터 테슬라에 대한 그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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