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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1년간 보유 주식 65% 매각…1억6800만달러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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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사진=테슬라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지난 1년간 보유 주식의 65% 이상을 매각해 세전 약 1억6800만달러(약 242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덴홀름 의장은 지난 2018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른바 ‘허위 트윗’ 사건으로 그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이후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SEC에 제출된 테슬라 서류에 따르면 그는 최근 4300만달러(약 62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 후 현재 8만5000주의 주식과 41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15만주와 147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규모다.

앤드류 버스타인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는 "이사들이 주식으로 보수를 받는 상황에서 전 재산을 한 기업의 자산에 묶어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임원이나 이사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회사의 미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도가 부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홀름 의장이 매도한 것의 대부분은 지난해 7월 설정된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이후 40만3000주 이상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매각했다. 또 그와 다른 이사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과도한 보수를 받았다는 델라웨어 형평법원의 판결에 따라 최대 9억1900만달러(약 1조3267억원)를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이 중 이사진은 2억7700만달러(약 3999억원)의 현금과 4억5000만달러(약 6496억원)의 스톡옵션을 반환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옵션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테슬라는 현재 시가총액 1조1000억달러(약 1588조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2억달러(약 2887억원)를 기부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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