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위성 통신사업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이미지 편집 앱 개발사도 인수하는 등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미국의 위성통신 사업자인 글로벌스타(Globalstar)에 최대 15억 달러(2조원)를 투자한다고 1일(현지시간) 규제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의 통신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다.
네트워크 접근이 제한된 지역의 고객을 상대로 위성 기반의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애플의 구상이다.
이번 제휴로 애플은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4억 달러에 매입하고, 11억 달러는 현금으로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스타는 이에 네트워크 용량의 85%를 애플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이미지 편집 앱 개발사인 픽셀메이터(Pixelmator)를 인수한다.
픽셀메이터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인수 소식을 밝히고, 자사의 팀이 에플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에 기반을 둔 픽셀메이터는 2007년 사울리우스 데일리라이드와 에이다스 데일리라이드 형제가 설립한 회사다.
어도비의 포토샵과 경쟁하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픽셀메이터와 픽셀메이터 프로, 포토메이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기업은 애플 기기인 아이폰과 함께 데스크톱인 맥에서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앱을 개발해왔다.
2018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에서 산만한 물체를 제거하거나 자동 색상 조정 같은 기능으로 픽셀메이터 프로가 애플이 선정한 ‘올해의 맥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AI를 이용해 사진에서 사람이나 물체를 지울 수 있는 ‘클린 업’(Clean Up) 등 사진 편집 기능이 포함된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