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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AI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기술력을 넘어선 사용성과 접근성, AI 시장 주도권의 핵심으로 부상”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9-25 17:48

구글 제미나이, 공룡화되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제미나이, 공룡화되나. 사진=로이터

구글의 AI 프로젝트인 제미나이(Gemini)가 개발자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검색 시장의 1인자인 구글이 AI 프로젝트에서는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AI 산업의 판도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최근 더 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는 복잡한 설정 과정과 제한적인 사용성으로 개발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제미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복잡한 설정이 필요하다. 이는 마치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개발자들은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선호하는데, 제미나이는 그렇지 못한 불편을 주는 제약이 있는 것이다.

또한, 제미나이는 특정 작업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거나, 다른 AI 모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치 새로 산 컴퓨터가 기대했던 것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이에 많은 개발자가 제미나이 대신 다른 AI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오픈AI의 GPT-4는 간편한 통합과 폭넓은 적용 가능성으로 개발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023년 스탠포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GPT-4는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복잡한 추론 능력과 다국어 지원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는 AI 기술 경쟁에 성능만이 아닌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생성형 AI 검색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타티스타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AI 챗봇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챗GPT의 성공 요인으로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빠른 응답 속도,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 베이스가 꼽힌다.

구글과 오픈AI의 근본적인 차이는 접근 방식에 있다.

구글은 기존의 기술 장악력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지만, 오픈AI는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과 폭넓은 응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차이는 단순히 기술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혁신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를 반영한다.

제미나이의 부진은 구글에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 AI는 미래 기술 산업 핵심으로, 이 분야에서의 실패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과 혁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연관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는 전체 AI 산업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술의 우수성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으며, 개발자와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AI 기술 개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이런 동향은 기업들의 전략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2023년 전망에 따르면, 2025년까지 AI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AI 솔루션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 편의성과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을 갖춘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며, 이는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혜를 볼 기업으로는 오픈 AI와 협력 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개발자 친화적인 AI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꼽힌다. CB 인사이트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사용자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구글과 같이 기존의 접근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은 전략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글의 제미나이 실패 사례는 AI 기술 경쟁에 사용성과 접근성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향후 AI 산업의 발전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시대의 혁신 전략과 사용자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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