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뒤 아이폰 슈퍼사이클이 애플 실적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 조정과 IDC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 통계 발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목표주가 상향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WWDC를 계기로 애플이 AI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봇물을 이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비중확대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끌어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최고 종목으로 델 테크놀러지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애플을 앉혔다.
모건스탠리는 "이제 애플이 우리 최고 종목"이라고 선언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BofA의 웜지 모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다시 확보했다면서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56달러로 높였다.
모핸은 BofA 설문조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장착된 새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의향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는 업그레이드가 애플에 '수년에 걸친 성장 사이클'을 촉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핸은 특히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구형 모델을 갖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폰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비관론자도 돌아섰다.
루프 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애플 추천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바루아는 아울러 애플 목표주가는 231달러에서 30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바루아 역시 애플이 AI를 바탕으로 아이폰 슈퍼사이클에 들어서 앞으로 수년에 걸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폰 출하 1.5% 증가
애플의 2분기 아이폰 출하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시장 조사업체 IDC는 15일 예비 발표에서 애플 아이폰 출하가 올 2분기 4520만대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아이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6.6%에서 올해 15.8%로 낮아졌다.
아이폰이 1.5% 출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올 2분기 2억8540만대로 전년동기비 6.5% 증가했다.
주로 중국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 이같은 양상을 유도했다.
그렇지만 아이폰은 올 가을 AI를 장착해 출시될 아이폰 16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아태지역 선임 리서치 매니저 윌 웡은 "2분기는 더 많은 생성형 AI 스마트폰들이 올 하반기 출시되는 것을 예고하는 전주곡 같은 것"이라면서 "5세대(5G), 폴더블폰에 이어 AI가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은 3.87달러(1.68%) 상승한 234.4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