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인도, JP모건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55조원 투자자금 유입 기대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6-29 14:26

2024년 5월 13일 인도 바라나시에서 흰색 조끼를 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차량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13일 인도 바라나시에서 흰색 조끼를 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차량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인구보유국이자 다섯 번째 경제 대국인 인도가 28일(현지시각) 기준으로 JP모건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편입되면서 수십조원의 투자자금이 인도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은 주요 투자은행들의 자료를 인용해 인도 채권이 신흥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선호 투자처가 됐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으로 인도 채권시장에 유입될 글로벌 투자자금 규모가 40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JP모건체이스는 향후 10개월 동안 인도 채권시장에 200~25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외국인들의 인도 채권 보유 비중도 현재 2.5%에서 2025년 말까지 4.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지수 편입 이후 인도 채권시장으로 최대 3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이 활력을 잃은 데다 러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인도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JP모건이 올해 6월부터 인도 국채를 신흥국 국채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도 채권 매수 규모는 50% 넘게 급증했다.

로이터 통신은 JP모건의 발표 이후 액티브 펀드매니저 및 기타 투자자들이 총 105억 달러를 인도 시장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초부터 2023년 8월까지 투자한 자금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통신은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에 즈음해 지수 추종 펀드에서 20억 달러의 자금이 인도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로 매달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인도가 신흥시장 국채지수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언급됐다.
JP모건에 이어 올해 초 블룸버그도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정부채 지수에 인도 국채를 2025년 1월부터 편입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운영하는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 목록에도 올라있다.

기대 효과는?


신흥국 국채지수 편입으로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 감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될 때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위험에 늘 노출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도의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의 재정 건전성 제고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도는 올해 초 선거 전 예산안에서 정부가 연간 차입금을 약 1조 루피(약 21조2000억 원) 줄이겠다고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인도의 고성장 과실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공유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3월 마감된 인도의 2024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8.2%에 달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 국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3%의 수익률을 기록해 아시아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건의 지수 편입 결정 이후 10년물 인도 국채 수익률은 약 20b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0bp 넘게 상승한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낮은 환율 변동성과 높은 외환보유고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6월21일 기준으로 6537억 달러로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장기적으로 국채 가격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인도 채권·통화 및 원자재 트레이딩 책임자인 비카스 자인은 ”GDP 대비 부채비율 감소, 안정적인 거시경제 여건 및 인도 채권에 대한 우호적인 수급 요인 등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위험 요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확산할 경우 급작스러운 투자금 유출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은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RBI는 시장 급등락에 대비해 외환보유고 확충에 힘쓰고 있다.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인도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란 전망을 뒤집고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모디 총리는 연합정당 체제를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3선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 개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UBS 자산운용은 일부 투자자들이 모디 총리의 연정 운영 능력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는 지난 2022년 JP모건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편입됐으나 외환 부족으로 2024년 1월에 지수에서 제외된 사례가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BMW X1 차주, 볼보 순수전기차 C40을 타다. "다시 봤다! 볼보 너란 애!!"
국산 플래그십 '제네시스 G90'...여사님께도 잘 어울리는 플래그십 모델
요즘 우리도 뜬다~!!! 캠핑, 화물차 다재다능 '밴'들이 가라사대
아메리칸 머슬카 '포드 머스탱', 상남자들 저격
GT의 느낌이 물씬,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원조 전기차 맛집 테슬라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정말 살만한가?
비 오는 날 즐기는 오픈카의 낭만,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포르쉐 못지 않은 스펙, 또 다른 드림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