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디지털보험사, 초단기→장기보험 판매 늘리기… 체질 개선 총력전

건강·해외여행자보험 위주 라인업 재정비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고자 체질 개선에 나오고 있다. 이미지=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고자 체질 개선에 나오고 있다. 이미지=챗GPT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고자 장기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수익성을 높이고자 운전자보험·영유아보험·학생보험·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장기보험은 납입 받는 보험료의 단가가 상승하고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신한EZ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86억원, -272억원, -352억원이다.

디지털보험사는 보험업법시행령 13조에 따라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을 통해 모집해야 한다. 당초 편리성을 강조해 단기보험 판매에 집중해왔지만, 적은 보험료에 짧은 납입 기간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았다.

가장 먼저 체질 개선에 나선 보험사는 교보라플이다. 교보라플은 보험 수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3분기 보험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한 210억원 규모다.
이는 교보라플이 디지털 기반 상품의 구조를 개편하고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성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교보라플이 판매한 신계약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1조1040억원에서 올해 9월 1조1183억원이다. 신계약에서 효력상실분을 제외하고 종료계약을 뺀 차액을 나타내는 보유계약증가율은 9월 기준 8.6%로 생보업권 선두를 달렸다.

신한EZ손보도 보장성 보험 위주 판매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건강보험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듬해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 보험사는 신한지주 계열의 보험사인 만큼, 신한라이프와의 연계를 통해 대면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몇천 원대 보험료로 단기간 납입하는 ‘미니보험’ 상품 구성에서 장기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위주로 장기보험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 상품의 올해 수입보험료는 3분기 기준 441억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이밖에도 운전자보험·영유아보험·학생보험·건강보험 등까지 장기보험 라인업을 갖추면서 납입 받는 보험료의 단가를 높이고 있다.

이들 디지털보험사는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수장들도 모두 임기 연임에 성공했다.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는 최근 임기 2년이 끝나고 추가 1년을 부여받았다.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도 각각 2027년 11월 말, 2026년 12월 말까지 직을 유지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