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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통장에 투자 몰리고 실버바 없어 못판다...'은값 폭등'에 투자 열기 '활활

은 가격 올들어 2배 이상 상승...금 가격 상승률 웃돌아
신한은행 은 통장 잔액 1735억원...역대 최대치를 기록
실버바 판매액 306억7900만원...지난해 연간 판매액의 약 38배 증가
내년 온스당 70달러대 돌파 전망..."2027년 100달러까지 오를것"
14일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올해 초 온스당 30달러 선에서 거래된 은 가격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실버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올해 초 온스당 30달러 선에서 거래된 은 가격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실버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은 가격이 폭등하면서 실버뱅킹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실버바도 날개 돗친듯 팔리는 등 은 투자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은 통장(실버뱅킹) 잔액이 17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실버바 판매액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실버뱅킹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계좌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173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45억원에 불과하던 실버뱅킹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올들어서만 1290억원 불어난 것이다.
실버바도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 중순까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실버바는 누적 기준 306억79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액의 약 38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10월에만 222억42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시중은행의 실버바 판매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10월 20일부터 아예 중단된 상태다.
국제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 온스당 30달러 선에서 거래된 은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3월물) 가격은 지난 11일 장중 6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은 가격은 올들어 2배 이상 뛰면서 금 가격 상승률(60%)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수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전기차 등 산업 수요가 늘고 있지만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은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재고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은 가격이 온스당 70달러대를 돌파하고 오는 2027년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달러지수 약세 전망이 유지되는 한 은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며 "내년 은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45~70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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