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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셰브론 ‘레비아탄’ 가스전 모듈 제작 수주… 해양 플랜트 강자 입증

이스라엘 해상 거대 가스전 생산량 증대 위한 핵심 모듈 건조 맡아
2024년부터 기술 자문 참여해 신뢰 쌓아… 글로벌 에너지 거물 셰브론과 파트너십 강화
레비아탄 플랫폼은 이스라엘 도르 해안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진=셰브론이미지 확대보기
레비아탄 플랫폼은 이스라엘 도르 해안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진=셰브론
한화오션이 세계적인 에너지 거물 셰브론(Chevron)으로부터 이스라엘 해상의 거대 천연가스전인 ‘레비아탄(Leviathan)’ 확장 프로젝트의 모듈 제작 계약을 따내며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수주는 한화오션이 단순한 시공사를 넘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기술 자문을 제공하며 쌓아온 신뢰의 결과로 평가받는다.

2일(현지시각) 해양 전문 매체 오프쇼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셰브론의 자회사인 셰브론 지중해(Chevron Mediterranean)는 레비아탄 플랫폼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모듈 제작사로 한화오션을 최종 선정했다.

◇ 초기 설계부터 참여한 ‘기술 파트너’… 셰브론과의 장기 협력 결실


한화오션은 이미 2024년 3분기부터 레비아탄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단순 건조 계약 체결 전부터 프로젝트의 시공 가능성(Constructability)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설계 최적화에 기여해 온 점이 이번 수주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 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레비아탄 확장 프로젝트의 모듈 제작사로 선정되어 영광이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실행을 통해 셰브론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려는 한화오션의 전략이 결실을 본 사례다.

◇ 연간 210억 입방미터 생산 목표… 지중해 에너지 허브 구축의 핵심


레비아탄 가스전은 이스라엘 도르(Dor) 해안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지중해 최대 규모의 자산이다.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지역 및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 공급 능력을 연간 약 210억 입방미터(bcm)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이 제작할 모듈은 기존 플랫폼의 처리 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유정에서 뽑아낸 가스를 정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확장을 통해 해상 유정 3곳을 추가 시추하고 해저 인프라를 대폭 보강하여, 2020년대 말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레비아탄 컨소시엄은 운영사인 셰브론(39.66%)을 필두로 뉴메드 에너지(45.34%), 레이쇼 에너지(15%)로 구성되어 있다.

◇ 한국 조선업계와 해양 플랜트 시장에 주는 시사점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한화오션처럼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시공 최적화를 제안하는 방식은 저가 수주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단순 건조를 넘어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해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셰브론이 이스라엘 타마르 유전, 키프로스 아프로디테 유전 등 동지중해 자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는 향후 이어질 후속 해양 플랜트 발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복잡한 해상 환경에서 작동하는 정밀 모듈 제작은 고도의 용접 기술과 시스템 통합 능력을 요구한다. 한국 조선사들은 AI 기반의 스마트 야드 기술을 접목해 인도 기일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여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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