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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공급망 ‘운명의 일주일’… 이재명 대통령, 호르무즈부터 인·베까지 전방위 사수

17일 한·영·프 ‘기름길’ 긴급회의… 유가 150달러 저지 총력전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 ‘포스트 차이나’ 핵심광물·원전 수주 승부수
WTI 향방·조선·방산 수주 공시가 내 계좌 향방 가른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한국 경제의 생명선인 호르무즈 해협에 경고음이 커지자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을 동시에 정조준한 초강수 외교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7일 유럽 주요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선언하는 한편, 19일부터는 인도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해 반도체와 핵심 광물, 원전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의 정점을 찍는다.
블룸버그통신은 16(현지시각) 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하는 호르무즈 해협 국제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80여 개국 정상급 인사가 집결해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호르무즈 기름길봉쇄 막아라… 유가 폭등 시나리오 저지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화상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기름값과 직결된 생존 전략이다.

한국은 원유 도입량의 72.8%를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221400)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번 회의는 분쟁 당사자인 미국이 빠진 상태에서 영국·프랑스 주도로 열린다. 한국은 이를 통해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는 다자간 해상 안전 보장 체제를 확보하고 유가 변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인도(19~21), ‘모디노믹스올라타는 K-방산·조선


이어지는 인도 순방은 중국 대체 시장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세계 5위 경제 대국 인도는 최근 국방·인프라 현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어 한국 기업에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조선, 금융, AI, 방산 분야의 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독보적인 조선 기술과 인도의 해군력 강화 수요가 맞물려 구체적인 수주 계약이 성사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새로운 수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베트남(22), 핵심 광물 공급망 사슬고도화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다. 이 대통령은 또 람 국가주석과 만나 원전 수출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확정 짓는다.

원전 수출 교두보: 만성적 전력난을 겪는 베트남에 한국형 원전 수출 가능성을 구ㅁㅁㅁ체화한다.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희토류·광물 확보: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안보가 곧 돈, 실질 수주 공시 주시해야…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현대경제연구원 등 주요 민간 싱크탱크는 이번 외교 행보가 국내 거시경제 지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호르무즈 리스크 관리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대책"이라며 "인도와 베트남에서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뒷받침될 경우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 내 주식과 계좌 향방을 결정지을 지표는 명확하다. 첫째, 국제 유가(WTI·두바이유)의 하향 안정화 여부다. 둘째, 순방 기간 중 발표될 조선·방산·원전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 공시다. 셋째, 공급망 불안 해소 정도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안착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안보 리스크가 곧바로 가계 경제와 연결되는 '경제안보' 시대, 이번 대통령의 전방위 외교는 정치 외교적 행보를 넘어 우리 기업의 실적과 민생 물가를 결정짓는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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