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주말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최대 0.8% 상승해 2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분쟁 격화로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유가가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56bp 수준으로 반영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반영됐던 60bp에서 축소된 수치다.
◇“유가 상승 지속 시 연준 인하에 제동”
싱가포르의 맥쿼리그룹 전략가 가레스 베리는 “유가 급등이 지속돼 미국 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위험 회피 심리와 맞물려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동시에 미국 국채에는 일부 매도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는 지난 1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 하락과 금 등 안전자산 매수세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블룸버그 전략가들은 “위험 회피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경기 민감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순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도 달러에 우호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로·파운드 약세…산유국 통화는 선방
옵션 시장 흐름을 보면 이번 달러 강세는 전통적 안전자산 수요보다는 유가 영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레이더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통화에 대해 달러 강세 베팅을 늘리고 있다.
영국 파운드는 장중 최대 1.3% 하락해 1.3314달러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유로도 1%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등 산유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이 목표 달성 시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지도부의 항복을 촉구했다. 이란 국가안보 책임자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인플레이션 전망,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가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