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주간장서 6.6원 하락한 1440.0원 마감
美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재정 부담 우려에 달러인덱스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플랜B'·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美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재정 부담 우려에 달러인덱스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플랜B'·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이미지 확대보기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40.0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장 마감가(1446.6원)보다 6.6원 하락한 값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443.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439.1원까지 하락한 뒤 내림폭이 축소되며 1440원대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주 상호관세에 대한 위법 판결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최대 1750억 달러에 이르는 관세를 환급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재정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이에 더해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또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시장 전망치(2.8%)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9 내린 97.411을 기록하며 달러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와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에도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서,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추가 관세 인상을 밝혔다.
중동 지역 정세도 변수다. 주이란 미국대사관이 22일 홈페이지 안전공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선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인해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자국민의 신속한 출국을 권고했다. 다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합의 가능한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 ‘플랜B’를 즉각 시행했지만 관세정책의 뚜렷한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라면서 “관세정책이 일부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미국 재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음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진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수입 감소와 환급 이슈는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이는 금리와 달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