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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부호에서 낙마한 머스크… 中 칩·AI 창업자들은 ‘주가 폭등’ 벼락부자

테슬라 실적 부진 및 스페이스X 주가 폭락에 일론 머스크 5일 만에 1,300억 달러 증발
창신메모리(CXMT) 상하이 상장 첫날 466% 폭등… 주이밍 회장 지분 가치 118억 달러 달성
지푸 AI·미니맥스 등 AI 유니콘 창업자 자산 수조 원대로 껑충… 기술 혁신 중심 부 재편
상하이에서 7월 27일 첫 거래일에 466% 급등한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의 회장 주이밍. 사진=CXMT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서 7월 27일 첫 거래일에 466% 급등한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의 회장 주이밍. 사진=CXMT
세계 최초의 '조 달러(Trillionaire)' 부호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락으로 며칠 만에 거대한 자산을 잃은 반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주가 폭등에 힘입어 전 세계 기술 자산 지도 상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자산 형성의 중심축이 미 테크 공룡에서 중국의 신흥 반도체·AI 챔피언들로 급격히 이동하는 양상이다.

7월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자산 가치가 약 1,300억 달러 소멸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를 "(전) 조 장자"라고 칭하는 자조적 반응을 내놓았다.

테슬라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스페이스X 급락… 머스크 자산 롤러코스터


머스크의 자산 급감은 그가 이끄는 핵심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과 미래 기술 투자 비용 증가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자매사인 스페이스X 및 xAI와 추진 중인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2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꺾였다.

지난주 실적 발표가 기대치를 밑돌자 테슬라 주가는 한 주간 18% 급락한 313.03달러로 마감해 2022년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테슬라 주가는 약 30% 하락하며 대형 테크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6월 기업공개(IPO)를 거쳤던 스페이스X 주가마저 지난 24일 115.07달러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 머스크의 총자산에 거대한 타격을 입혔다.

CXMT 상장 첫날 466% 폭등… 中 반도체·AI 임원진 자산 대폭 증대

머스크의 자산이 요동치는 사이, 중국의 자강론을 입증한 첨단 기술 기업 임원들의 자산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대표적 D램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스(CXMT)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 27일 주가가 무려 466% 폭등하며 기업가치가 3조 2,800억 위안(약 70조 7,160억 원)에 도달했다.

주이밍 CXMT 회장의 지분 가치는 약 800억 위안으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차오칸위우 핵심 기술 전문가 등 14명의 핵심 임원진 및 친척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수조 원대로 올라섰다.

AI 유니콘 창업자들의 자산 상승세도 뜨겁다. 홍콩에 상장된 지푸 AI(Zhipu, Z.ai)의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탕제는 지분 가치가 약 358억 홍콩달러(약 66조 6,000억 원)로 집계되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의 37세 CEO 옌준쥐에 역시 자산 가치가 182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옌 CEO는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할 때까지 급여를 전액 사재 환원하고 지분 일부를 직원 인센티브 및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원에 배분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종이 자산의 변동성… 기술 혁신 주도 기업가 정신이 핵심"


전문가들은 미·중 기술 재벌들이 보유한 부의 대다수가 주식에 연동된 종이 자산(Paper Assets)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한다.

류셩쥔 중국금융개혁연구소장은 "부동산 재벌들과 달리 오늘날의 기술 기업가들은 자신들의 지능과 기술 혁신으로 실질적인 사회적 부를 창출해 낸다"며 "희소성 높은 기업가 그룹을 육성하고 이들의 기술 창조 가치를 인정하는 흐름이 현대 경제의 주요 생산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주가의 극심한 변동성과 자산 재편은, 하반기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유통 단가와 차세대 첨단 기술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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