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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채권, 투자자 몰리며 발행액 사상 최고…ESG 주식 펀드와 대조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6-20 04:13

글로벌 투자자들이 녹색채권에 몰리면서 발행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투자자들이 녹색채권에 몰리면서 발행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수익률과 환경적 공로를 동시에 얻기 위해 녹색 채권 등 테마 채권에 몰리면서 올해 지속 가능한 채권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기후채권 이니셔티브(CB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녹색, 사회적, 지속 가능성 및 지속 가능성 연계 채권을 포함한 부채는 2730억 달러(약 377조14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국가나 기업이 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되는 녹색 채권의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1959억 달러(약 270조6300억 원)로, 다른 형태의 지속 가능한 부채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다. CBI는 올해 녹색 채권 발행액이 총 1조 달러(약 138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채권과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한 채권에 대한 수요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증가했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녹색 채권 발행자가 누릴 수 있는 차입 비용 할인, 즉 '그린리움(greenium)'의 약화도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큰 희생 없이도 지속 가능한 부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3년 부진했던 미국은 올해 1분기 총 276억 달러(약 38조1294억 원)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여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녹색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됐다. 3월에는 미국 기업 최초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원자력 에너지 자금 조달에 사용할 수 있는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녹색 채권 발행이 늘었다. 1월 코트디부아르는 2033년 만기 11억 달러(약 1조5190억 원) 규모의 지속 가능 채권을 발행하여 7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속 가능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러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지표에 초점을 맞춘 주식 펀드에서 투자금이 유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부진, 그린워싱 스캔들, 정치적 반발 등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ESG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발행사 입장에서 녹색 채권은 과거보다 가격 할인 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채권이다. 녹색 채권 발행 시 추가 서류 제출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지만,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BI 보고서 저자인 캐롤라인 해리슨은 "그린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녹색 채권의 약 30%가 바닐라 채권보다 낮은 수익률로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펀드 매니저는 녹색 채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녹색 채권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을 고정하는 것일 뿐, 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 연계 채권(SLB)이다. SLB는 기업이 사전에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더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여 기후 전환 목표 달성을 유도한다. 그러나 SLB는 친환경 성과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쿠폰 지급액을 충분히 상향 조정하지 않는 등 비판에 직면해 왔다.

블랙록의 데이비드 올커 유럽/중동/아프리카 채권 부문 ESG 투자 책임자는 조사 강화와 코로나 관련 사회 지출 패키지 축소로 사회적 채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멘트와 같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부문의 기업들이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 채권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녹색 채권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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