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지난 2019년 정점을 찍은 이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합동으로 청소년의 전자담배 이용실태에 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전자담배를 핀 경험이 있는 미국 청소년이 163만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 2019년의 213만명 수준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청소년 인구는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신종담배인 ‘니코틴 파우치’의 이용률이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나 우려된다고 두 기관은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1.8%가 니코틴 파우치를 최근 한 달 새 써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1.5%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니코틴 파우치는 담뱃잎 등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고체 형태로 뭉쳐 티백 형태의 파우치에 넣은 것으로 잇몸 사이에 끼우면 서서히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담배의 대안으로 개발돼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