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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말고 美…김승환 대표, 아모레 글로벌화 통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말고 미주와 EMEA에서 선전
성장 잠재력 큰 지역 중심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4-30 17:00

김승환 대표(사진)가 이끄는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김승환 대표(사진)가 이끄는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개선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살아나고 중국이 아닌 서구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인 것은 유의미한 지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글로벌화’가 빛을 발했다.

4월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말 아모레퍼시픽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당시는 국내 뷰티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국내외 경기침체와 소비둔화로 경영환경은 좋지 않았다. 특히 국내 뷰티사업 최고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힘을 못 쓰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해외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를 아모레퍼시픽 수장으로 택한 이유 중 하나다.

김 대표는 2006년 입사 후 전략기획 및 인사 업무를 맡아 그룹의 해외 비즈니스 확장 및 조직과 제도 혁신을 주도했다. 2021년 지주회사 대표로 선임된 후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줄곧 해외 사업 다각화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쉽진 않았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조213억원의 매출과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줄어든 수치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도 힘들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을 냈다.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5% 빠진 1조3918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봤다.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북미와 일본 사업 비중을 확대했고, 영국과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며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있는 코스알엑스의 인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성과는 올해 1분기 드러났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68억원과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살아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563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국내 생활용품의 경우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 하락한 3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에서 40%, EMEA(유럽, 중동 등)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주에서는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라네즈를 비롯해 MBS 및 온라인에서 선전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EMEA에서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매출이 2배나 증가한 라네즈가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니스프리도 영국의 멀티 뷰티 스토어인 ‘Space NK’에 새롭게 입점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실적을 발판 삼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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