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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中시장 철수…日산업계 中리스크 구체화되나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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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일본 제조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현지 사업들이 난항을 겪으며 ‘중국 리스크’가 구체화 될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27일 산케이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이 중국 내 트럭-버스용 타이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브리지스톤은 3개년 중기 사업 계획(2024-2026)을 검토한 결과 중국 내 트럭-버스용 타이어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브리지스톤 현지 투자 유한회사인 푸리지통은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은 27일 세제 원료 등에 사용되는 킬레이트제와 아세토니트릴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의 사업 환경이 악화되기 시작한 영향에 따른 결과다.
헬스케어 그룹 오므론도 26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 계획을 수립하고, 총인건비 적정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 등의 문제로 제어기기와 전자부품 사업에서 부진한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4년 연간 연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따른 여파다.

이미 일본 제조 산업의 중국발 실적 부진 여파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중국 국영기업 디이자동차와 합작해 만든 톈진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 측은 “설비 노후화 등에 따른 생산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목적으로 미리 계획된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토요타가 중국 현지 딜러에게 감산 일정 연장을 통보했다”고 전하며 톈진 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원인이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지지통신 또한 “토요타가 중국 현지 가솔린엔진 자동차 판매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한 대대적 생산 조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런 일본산업의 중국 시장 부진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방 세력의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에 나서면서 탈중국 흐름이 거세졌지만, 과거 많은 투자가 진행된 탓에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2021년 일본기업의 중국 직접투자 수익률은 15.1%로 해외 직접투자 수익률 평균(6.9%)의 두 배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86억 달러로 사우디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불과 2년 사이 상황이 역전됐다.

이러한 현지 부진에 이미 2022년부터 일본 제조업계의 중국 직접투자 규모는 1조2070억엔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일본은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북미와 인도를 점찍고 해당 지역 투자를 각각 28.7%, 50%로 늘렸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20조2688억엔을 기록할 정도로 효과를 봤다.

그러나 미국 투자 또한 현지 정치권의 반대에 직면하는 등 리스크도 적지 않다. 산업계 최대 투자로 손꼽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다른 대체 시장으로 방향키를 돌릴 만한 상황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토 히로토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과장은 "중국 경제 부진으로 비중을 줄이는 일본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과거 투자 인프라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 매출 부진 구체화는 증시 등에 치명적인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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